"고객등급 기준 올린다"…NH證 고객들 '난감'

입력 2023-10-11 08:05   수정 2023-10-11 09:56


NH투자증권이 이달 고객 등급 선정 기준의 일부를 변경해 고객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사전 예고 없이 갑자기 고객 등급 기준을 상향하면서 일부 고객들은 고객 등급이 강등되는 날벼락을 맞았기 때문이다. 고객 입장에선 등급이 떨어지면 적용받던 금리혜택이 줄면서 부담할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NH투자증권은 해당 일자를 기준으로 고객 등급 선정 기준 일부를 변경했다. 기존에는 자산이 3000만원 이상이면 '그린' 등급이었으나 전날부터 자산 500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로써 자산이 3000만원인 고객은 '블루' 등급으로 레벨이 낮아진다.

NH투자증권은 자산규모에 따라 고객등급을 △탑클래스(자산 10억원 이상) △골드(자산 3억원 이상) △로얄(자산 1억원 이상) △그린(자산 5000만원 이상) △블루(자산 1000만원 이상)로 나누고 있다.

탑클래스와 골드 등급은 이체, 자동화기기, 일회용 비밀번호(OTP) 발급, 청약 등 대부분의 업무 수수료가 면제된다. 유가증권 담보대출 금리도 연 7.6~8.1%로 낮다. 로얄 등급의 경우 청약을 제외한 업무 수수료 면제 또는 수수료 5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그린 등급은 일부 업무 수수료 면제 또는 감면되는 반면 가장 등급이 낮은 블루는 수수료 면제 혜택이 없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고객 등급 조정에 대해 대형 증권사 중에 고객 우대 등급 기준이 낮은 편이어서 이를 맞추기 위해 기준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다른 증권사들을 살펴보면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NH투자증권 그린에 해당하는 고객 등급 기준으로 각각 전년도 평균 잔고 5000만원 이상, 전분기 월평잔 5000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여전히 직전 3개월 평잔 3000만원 이상일 경우 각각 실버, 프라임 등급이 주어진다.

문제는 NH투자증권이 사전 예고 기간도 없이 바로 고객 등급을 강등했따는 점이다. NH투자증권은 이달 6일 이같은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바뀐 선정 기준은 10일 하나로가족고객 등급 선정 시부터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심지어 거래 실적은 올해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기간 대상으로 산정해 변경 기준을 적용했다. 자산 규모가 5000만원 미만인 고객들은 바뀐 기준을 인지한 후에 손 쓸 겨를도 없이 고객 등급이 낮아진 셈이다.

NH투자증권을 이용하는 한 고객은 "고객 등급이 변경된다기에 먼저 공지된 후 새로운 기준이 다음 분기부터 적용되는 줄 알았는데 이미 등급이 낮아진 후에 통보를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등급이 조정된 고객들은 기존 유가증권 담보대출 금리가 연 8.8%에서 연 8.9%로 상향 적용된다. 자동화기기 현금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 8월 이체 수수료를 일괄적으로 무료로 제공하면서 그린과 블루 등급의 혜택은 큰 차이가 없어 등급에 따라 고객들이 체감하는 차이는 크지 않다"며 "다만 고객 등급을 변경하면서 일부 미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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