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프랙탈에프엔은 IFA를 위한 책임형 토큰증권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문명덕 대표(40)가 2021년 9월에 설립했다.
문 대표는 10여년간 증권회사와 자산운용회사에 재직하다가 향후 세상에 금방 도래할 것 같은 토큰증권 시대를 미리 준비하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문 대표는 창업 전에는 여의도의 자산운용사에서 ETF 업무를 담당했다.
문 대표는 “프랙탈에프엔은 최근 이슈가 되는 토큰증권과 관련한 사전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누구나 자신의 주식계좌로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궁금증 중의 하나는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투자하고 있을까입니다. 프랙탈에프엔은 자신의 실계좌를 연동하고 이를 구독할 수 있는 단순한 형태의 책임형 투자 커뮤니티를 시제품으로 개발했습니다. 누군가가 전문가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싶으면 돈을 내고 보는 형태의 서비스입니다.”
주식 투자는 정보 비대칭성이 굉장히 높고 그 때문에 국내에서 투자 정보를 유통하는 유사투자 자문업은 대표적인 저 신뢰 서비스로 낙인돼 있다. 문 대표는 “이 시장도 언젠가는 정보 비대칭을 극복할 순간이 올 것이라는 생각에 본인 실계좌를 오픈할 수 있는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창업가들은 자신이 기존시장보다 좋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든다면 시장에서 이를 알아줘서 잘 팔릴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에는 이런 생각으로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시장에서 관심을 얻지 못하고 현재 정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지인 영업 수준의 홍보 활동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서비스를 고도화해 마케팅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프랙탈에프엔은 지난 2월 제2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한 후 5월과 6월에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문 대표는 “유치한 자금으로 시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토큰증권 서비스의 추진 정도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후 문 대표는 “안 될 것 같았던 것들을 되게끔 만들어가는 과정이 창업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프랙탈에프엔은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에 뽑혔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여의도(서울핀테크랩)와 마포(제2서울핀테크랩)에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한번 입주하면 최대 3년간 머무를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대기업 협력,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한다.
“제2서울핀테크랩이 시드 투자 유치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줬습니다. 제2서울핀테크랩에서 주최했던 순환식 IR 데모데이를 통해 시드 투자사인 소풍벤처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IR데모데이 이후 후속 미팅을 통해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기관 투자자를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프랙탈에프엔은 국민대학교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의 트레이딩시스템Lab에서 출발한 연구실 벤처기업이다. 법인 설립 시 문 대표와 지도 교수 이렇게 2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젊은 개발자 직원 3명을 채용해 함께 책임형투자 커뮤니티와 토큰증권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문 대표는 “최근 도입된 토큰증권 제도를 활용해서 개인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금융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비즈니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9월
주요사업 : 책임형 투자커뮤니티 ‘달란트’ 운영, IFA를 위한 책임형 토큰증권 서비스 개발
성과 : Seed 투자유치(소풍벤처스, 더벤처스, 넥스트유니콘투자조합), 2023년 은평스타트업리그 대상, 2022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2021년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졸업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