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엔 과일타르트…다크로스팅 커피엔 카눌레

입력 2023-10-12 18:05   수정 2023-10-13 02:12

모든 음식에는 궁합이 있다. 무게와 성질에 따라 페어링(조합)하면 한층 더 풍미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리즐링에는 세비체를, 위스키에는 초콜릿을 곁들여 먹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커피도 마찬가지다. ‘카페인을 함유한 고소한 음료’ 이상의 가치를 원한다면 디저트와 함께 즐겨보자. 고소한 커피 향이 코끝을 맴돌고 한 입 베어 문 디저트의 달콤한 향이 입 안에 퍼지면 어떤 영양제보다 효과적인 힘을 줄 것이다.

페어링 방법은 다양하다. 원두의 원산지, 커피 메뉴, 로스팅 단계 등 다양한 특성에 따라 어울리는 디저트가 달라진다. 최상의 짝꿍을 찾기 위해선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의 특성부터 파악해야 한다.

로스팅 강도가 낮은 라이트로스팅 원두를 즐긴다면 딸기 타르트를 추천한다. 딸기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신맛이 약한 라이트로스팅 커피가 제격이다. 반대로 다크로스팅 원두를 좋아한다면 몽블랑을 곁들여보자. 쓴맛과 동시에 깔끔한 뒷맛이 느껴지는 다크로스팅 커피에 식감은 가볍지만, 맛은 진한 몽블랑을 매칭하면 입 안에 퍼지는 밤의 단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다크로스팅 원두의 진한 색상은 카눌레와도 시각적으로 잘 어울린다.

아메리카노파와 라테파에게도 서로 다른 디저트를 추천한다. 에스프레소에 비해 향과 맛이 튀지 않는 아메리카노는 다양한 디저트와 어울린다. 과일의 산미가 느껴지는 타르트부터 스콘처럼 퍽퍽한 식감의 디저트와 먹어도 맛있다. 바닐라라테, 아인슈페너 등 달콤한 음료를 좋아한다면 소금버터케이크, 샌드위치 등 오히려 짠맛을 내는 디저트로 ‘단짠 조화’를 누려보는 것도 좋다.

원두의 원산지에 따라서도 디저트 페어링이 달라진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원두 중 하나인 케냐 커피는 맛이 깨끗하고 힘이 있으며 가볍지 않은 신맛이 특징이다. 단맛이 너무 강한 초콜릿보다는 크림치즈와 커피 향이 어우러진 티라미수가 좋다.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중미 지역의 원두는 산미가 있고 적당한 보디감과 부드러운 질감을 갖고 있다.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커피이기 때문에 폭신한 식감의 치즈케이크와 훌륭한 궁합을 자랑한다.

스파이시한 향이 특징인 인도네시아산 커피를 즐긴다면 비슷한 향을 가진 카레 빵을 먹어보자. 약간 쓴맛이 있는 초콜릿은 인도네시아산 커피의 쓴맛과 중후함을 부각해준다.

브라질산 커피는 아몬드, 캐러멜 맛이 특징이다. 견과류 파이가 특유의 맛을 살려준다. 상쾌하면서도 달콤한 신맛을 자랑하는 에티오피아산 커피는 치즈카나페, 과일치즈타르트 등 치즈류와 어울린다. 디저트 전문점에 가기 힘들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과자류를 활용해도 좋다. 오리온 ‘비쵸비’나 ‘다이제’ 위에 마시멜로를 올려 구워주면 스모어가 금방 완성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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