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카자흐에 유럽 공략기지 세운다

입력 2023-10-12 18:01   수정 2023-10-13 01:19


KT&G가 해외 생산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자흐스탄에 새 담배 공장을 지어 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 수출 전초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엔 글로벌 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KT&G의 목표다.

KT&G는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에서 백복인 사장과 마랏 일로시조비치 알마티주지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한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부지 규모가 20만㎡로 축구장 28개 크기에 해당한다.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신공장(19만㎡)보다 더 크다.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등 유라시아 권역 수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KT&G는 이 공장을 궐련형 담배(연초)와 전자담배를 모두 생산하는 ‘하이브리드형 생산기지’로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G는 카자흐스탄을 유라시아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있는 지리적 위치,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넓은 국토 면적,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 등 장점이 많다는 게 KT&G의 판단이다.

KT&G는 지난 1월 카자흐스탄에 판매 및 제조법인을 설립해 현지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생산부터 마케팅, 영업까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신공장 설립은 KT&G가 지난 1월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밝힌 성장투자 전략의 일환이다. KT&G는 이때 ‘글로벌 톱티어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내놓고 △차세대 제품(전자담배) △글로벌 궐련담배 △건강기능식품을 3대 핵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의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직접 사업을 늘려 2027년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내겠다는 게 KT&G의 구상이다. 국내에서도 전자담배 생산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해나간다.

전초기지는 신탄진공장과 광주공장이다. 자체 전자담배 브랜드 릴을 앞세워 국내외 전자담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게 KT&G의 계획이다. 백 사장은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글로벌 핵심 생산 허브로서 글로벌 톱티어 실현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KT&G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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