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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새 3개사 두 손 들었다"…싸늘한 유럽 IPO

입력 2023-10-12 18:13   수정 2023-10-13 01:0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 중이다. 유럽 내 경기 침체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동반한 경제 불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인 플라니스웨어는 이날 유로넥스트 파리(프랑스 증권거래소) 상장 추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상장 예정일(16일)을 불과 5일 앞둔 시점으로, 주당 16달러의 공모가까지 확정한 상태에서 상장 취소를 결정했다. 플라니스웨어는 프랑스 IPO 시장에서 지난 2년간 ‘최대어’로 꼽혀온 회사였다.

유럽에선 최근 1주일 새 플라니스웨어를 포함한 3개 회사가 자국 내 상장을 연기했다. 독일의 방산기업 렌크가 지난주 IPO 철회를 선언했고, 또 다른 독일 기업인 통행료 지불 서비스 제공 업체 DKV모빌리티도 상장 목표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 회사는 당초 40억유로(약 5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이달 증시에 데뷔할 예정이었다.

이들 기업 모두 불확실한 기업 환경을 IPO 철회 이유로 꼽았다. 피에르 데몬상 플라니스웨어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성명에서 “최근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투자자들이 극도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렌크 관계자도 상장 철회 발표 당시 “최근 며칠 새 시장 환경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고 말했다.

올해 유럽 IPO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악으로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고강도 긴축 정책에도 물가 수준이 내려가지 않고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생산은 급감하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폭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지 상황에 정통한 한 은행가는 “남아 있던 IPO 일정들도 모두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 자체가 경쟁력을 잃은 것도 원인이다. 유럽 증시의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아 대어급 IPO를 소화해내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일부 유럽 기업은 미국 증시 상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가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샌들 제조업체 버켄스탁(사진)이다. 그러나 상장 첫날인 11일 버켄스탁 주가는 공모가(46달러)보다 약 13% 낮은 40.2달러에 마감하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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