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신축 시세 들쭉날쭉…매수자 '관망'

입력 2023-10-15 17:42   수정 2023-10-23 16:32

서울 강동구 고덕·상일동 아파트 단지에서 최근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가파른 반면 하락 거래도 잇따라 나와 들쭉날쭉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집주인과 매수자 모두 상반된 거래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인접한 단지 간 5억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거래가 나타나면서 매수 희망자는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는 최근 1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급등 당시 20억원까지 뛰었던 단지다. 지난 3월엔 시장 침체로 12억8000만원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바로 옆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역시 등락 폭이 가파르다. 1월 전용 84㎡가 10억8000만원에 손바뀜하며 가격이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상승 거래가 이어지며 지난달 같은 크기가 15억원에 거래됐다. 2021년 9월 전고점(16억5000만원)을 거의 회복한 모습이다.

인근 상일동도 가격 등락 폭이 크다. 2020년 입주한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용 84㎡는 지난달 16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2021년 2월 18억원에 거래된 단지지만 올해 초에는 13억원대에 매매 가격이 형성됐다. 연초 10억원 안팎에 집주인이 바뀐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와 ‘고덕센트럴아이파크’ 역시 지난달 각각 13억원, 1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반등세를 보였다.

7월 14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던 상일동 ‘고덕자이’는 8월 12억28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엔 더 내린 10억원에 거래가 반복됐다. 현장에선 특수관계인 사이의 부동산 거래일 수 있다는 반응과 가격 상승세가 꺾였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매수 희망자 사이에선 가격이 엇갈리는 거래가 잇따르자 일단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상일동 내에서 전용 84㎡ 가격이 15억원이 넘는 단지와 10억원 선에서 매수할 수 있는 단지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상일동 ‘고덕리엔파크3단지’의 경우 1월 전용 84㎡가 7억800만원에 거래된 이후 9억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인근 1, 2단지 등도 같은 크기 주택형을 10억원 미만에 살 수 있어 주변 단지의 높은 호가에 놀란 매수 희망자의 문의가 늘었다.

상일동 B공인 대표는 “주변 신축 단지 가격이 너무 올라 준신축으로 눈을 돌리는 매수 문의가 증가했다”며 “지금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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