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에서 ‘핫’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프리미엄 액티브웨어(일상에서도 맵시 있게 입는 운동복) ‘뷰오리’가 한국을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찍었다. 이 브랜드는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했다. 여성이 주류인 액티브웨어 시장의 빈틈이라고 할 수 있는 남성 시장을 먼저 공략하며 무섭게 성장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열한 액티브웨어 열풍에 올라타 사세를 키운 뷰오리는 이 시장의 절대 강자 ‘룰루레몬’과 ‘나이키’의 대항마로 불린다. 2021년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로부터 4억달러(약 5400억원)의 투자를 끌어내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에서의 추가 매장 오픈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는 뷰오리의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선보이되 추운 겨울 날씨를 고려해 아우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들라 대표는 “한국에 관심을 둔 건 상당히 오래전부터”라며 “한국은 문화와 트렌드에 있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허브이기 때문에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뷰오리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8월 독점 유통계약을 맺고 한국에 진출했다.
그는 “대학 시절 미식축구와 라크로스 등 과격한 운동을 많이 하다가 허리를 다쳤다”며 “이후 요가 트레이너와 함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며 부상을 회복했는데, 이 과정에서 남성용 액티브웨어 시장이 비어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뷰오리는 여성을 겨냥한 제품을 먼저 내놓은 뒤 남성용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일반적 액티브웨어 브랜드와는 정반대 전략을 택했다. 남성을 먼저 공략한 뒤 여성용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뷰오리는 현재 남성·여성 제품 비율을 5 대 5로 유지하고 있다.
그는 “보통 브랜드가 디자인을 완성하고 나서 그에 어울릴 만한 원단을 찾는다면 뷰오리는 그 반대”라며 “훌륭한 원단을 확보한 뒤 그에 맞춰 디자인한다”고 설명했다. 뷰오리의 옷들이 장식적 요소를 최대한 덜어내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제작되는 것도 원단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란 얘기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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