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로 해외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해외에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소주 시장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원가 경쟁력 등을 위해선 해외 공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약 15%씩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향후 10년 뒤 해외 소주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해외 생산 공장을 통해 해외 맞춤형 제품 생산 등도 고려하고 있다. 낮은 인건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별로 다양한 용기나 용량을 적용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 소주를 수출할 경우 수출국가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기엔 한계가 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각국에서 소비자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의 수출용 브랜드 ‘진로(JINRO)’와 진로의 과일향 제품 등을 미국 타깃·코스트코, 독일 메트로 등 주요 할인마트 매장에 대거 입점시켜왔다. 스포츠 구단이나 영화제 후원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도 알렸다. 지난 7월엔 영국 증류주 전문 매체 ‘더 스피리츠 비즈니스’로부터 최고의 브랜드인 ‘슈프림 브랜드 챔피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은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이 첫 해외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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