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헤즈볼라 한 번에 상대할 수 있다"

입력 2023-10-16 13:00   수정 2023-10-16 13:03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이란이 지원하는 준정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동시에 상대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응해 거침없이 레바논과 시리아 영토를 공습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타미르 헤이먼 전 이스라엘 정보국장은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와 인터뷰에서 헤즈볼라에 대해 "하마스에 비해 사격 능력은 10배, 지상 능력은 두 배 이상이며 장비와 훈련도는 훨씬 뛰어난 테러 조직이 아닌 정규군에 가까운 조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를 상대하는 이스라엘의 인력과 장비 등의 면에서 "이스라엘은 두 개, 최대 세 개의 전선을 감당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동시에 승리할 수는 없겠지만 한 곳 씩 전력을 집중해 순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헤즈볼라의 참전 가능성에 대해선 그는 "헤즈볼라가 그런 욕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스라엘이 약점이 보이면 욕구가 생길 수 있다"며 "헤즈볼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오판할 수 있고 우리는 적절하게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헤이먼 전 국장은 "헤즈볼라는 자신들의 존재 이유가 가자가 아니라 이란이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헤즈볼라의 참전 가능성을 낮게 봤다.

문제는 헤즈볼라가 아니라 국내 가자지구 전선이다. 헤이먼 전 국장은 "우리는 미지의 물에 빠져 있고 아파트 단지에서 인간을 사냥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를 파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하마스의 군부도 끔찍한 테러 조직이지만 군부대와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며 "그들의 전초 기지와 지휘 및 통제 채널이 있고 이를 연결하는 깊고 넓은 지하 터널에 기지의 구조와 능력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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