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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로 말해라" 관객 요구에…홍콩 가수가 보인 반응

입력 2023-10-16 13:47   수정 2023-10-16 13:58


홍콩의 유명 가수 이슨 찬(천이쉰?eason chan)이 최근 콘서트 도중 일부 팬들로부터 "광둥어 대신 중국어(푸통화)로 말하라"는 요구에 "못 알아들어도 어쩔 수 없다"고 맞받아친 사실이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같은 일은 지난 13일 밤 마카오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벌어졌다.

일부 팬들은 찬을 향해 "중국어로 말하라"라고 외쳤다. 그러자 찬은 우선 태국어로 말한 뒤 이어서 영어로 "나는 내가 원하는 방식과 언어로 말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찬의 말에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찬은 이어 "'중국어로 말해'라고 말하기 보다는 '중국어를 해주시면 어떨까요'라고 묻는 게 더 낫지 않겠나"라며 광둥어로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으나, 사람들이 예의를 갖춰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찬은 또 누군가 자신에게 영어로 말하라고 요구한다면 "닥쳐"라고 응수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영국 가수인 데이비드 보위를 언급하며 "만약 보위가 여기서 공연한다면 푸통화나 광둥어로 말하라고 할 것인가?"라고 지적하면서 "만약 당신이 이해할 수 없다면 그냥 그렇게 두라"라고 광둥어로 말한 뒤 다음 곡을 선보였다.

중국은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에서 중국 표준어 푸통화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여전히 중국 남부지방 사투리인 광둥어가 통용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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