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모진 '총선 채비'…대통령실·내각 교체 빨라지나

입력 2023-10-16 18:40   수정 2023-10-17 00:57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의 ‘퇴직 러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쇄신을 예고한 것과 맞물려 대통령실과 내각의 교체 인사가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55)은 오는 20일 명예퇴직으로 약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용산을 떠난다. 서 비서관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과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퇴직 이후엔 자신의 고향인 충북 청주(청원구)에서 출마를 준비할 예정이다. 비서관급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퇴직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 주진우 법률비서관(부산 수영), 전희경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 등 다른 비서관들도 다음달 초 대통령실 국정감사 전후로 총선 출마 여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기자 출신으로 윤 대통령을 정치 참여 선언 당시부터 보좌한 김기흥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을 출마가 유력하다.

행정관 중에서는 이미 추석 연휴를 전후해 용산을 떠난 인사도 적지 않다.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전 행정관(부산 서구·동구)을 비롯해 이승환(서울 중랑을)·이동석(충북 충주)·최지우(충북 제천·단양) 전 행정관 등이 사직 후 총선 행보를 시작했다. 변호사 출신인 전지현 홍보수석실 행정관도 수도권 지역 출마를 위해 이달 퇴직한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청년 정책을 맡아온 여명·김성용 행정관도 서울 출마가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을 지낸 수석급 참모의 출마·차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 분당을과 중원·수정 지역을 중심으로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자신이 3선을 했던 부산 지역 출마가 유력하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예전 지역구였던 서울 마포갑을 떠나 고향인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에서는 정치인 출신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이 오는 12월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마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기 위해 참모진 교체를 조기에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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