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드 "2~3년 내에 치매치료용 전자약 내놓는다"

입력 2023-10-17 17:45   수정 2023-10-18 00:51

“동물실험으로 전자약을 이용한 치매 치료의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먹는 치매약보다 전자약의 치료 효과가 더 뛰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리메드 창업자인 이근용 이사회 의장(사진)은 최근 “2~3년 안에 치매 치료 전자약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메드는 2003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전자약 전문 기업이다. 전자약이란 화학적 약품이 아니라 전기나 자기장 자극 등으로 질환을 치료하거나 재활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다.

리메드는 최근 세계적인 신경과학 학술지 ‘분자신경생물학’에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이용한 치매 치료 효과 연구를 게재했다. TMS란 자기장으로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전자약의 일종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유발 동물에 대한 반복적인 TMS 치료가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인 단백질 및 유전자 등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인지장애 개선은 물론 뇌세포 사멸 억제 등의 효과를 보는 게 밝혀졌다.

이 의장은 전자약이 먹는 치매약의 대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먹는 치매약보다 전자약이 경증 치매에서 중증 치매로 넘어가는 속도를 더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체를 대상으로 한 탐색임상을 마치고 논문 공개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상을 통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고, 내부적으로는 확증임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리메드는 우울증 TMS 치료기기인 ‘브레인스팀’에 적응증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치매 치료제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 의장은 “확증임상과 인허가 과정을 포함해 약 2~3년 뒤면 치매 환자들이 TMS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매는 보통 우울증과 동반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때 인지장애가 오는 속도가 더 빨라지기도 한다”며 “TMS로 우울증 치료와 치매 치료를 동시에 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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