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3년 만에 '터널탈출'...신제품 쏟아낸 HP, 레노버와 '혈전예고'

입력 2023-10-19 14:00  



HP가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PC'에 이어 인공지능(AI) 성능을 강화한 PC 등 신제품을 줄줄이 선보인다.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는 PC 시장에서 레노버와의 정상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코콩멩 HP 그레이터아시아(아시아·태평양지역) 퍼스널 시스템 총괄 부사장(사진)은 18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에덴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워크스테이션(영상편집과 디자인, 설계 등에 사용하는 고성능 컴퓨터) 신제품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고 AI 성능을 강화한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HP의 개인용 제품 판매 책임자다.

내년에 챗GPT 비롯한 생성형 AI나 음향·영상 처리 기능이 강화된 PC 수요가 폭발할 전망이다. 인텔 '메테오 레이크', AMD '레이젠7040' 등의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PC가 대표적이다. 이들 PC는 전력 소비량이 적은 반면 AI 처리 속도는 더 빠르다. 메테오 레이크가 나오는 12월 14일에 맞춰 HP가 관련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HP는 이달 5일에는 세계 최초로 이동할 수 있는 PC 'HP 엔비 무브 24'와 폴더블 PC 'HP 스펙터 폴더블'도 선보였다. 15~22일 시드니에서 열리는 콘텐츠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두 제품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콩멩 부사장은 "혁신적 제품을 앞세워 PC 시장의 다양한 영역에서 리더 자리를 굳히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PC 시장에서도 상당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PC에서 인공지능을 활성화해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개인정보·주요 정보를 보호하는 기능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을 내놓은 HP는 레노버와의 시장 1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 3분기 전 세계 PC시장 출하량 1위는 레노보로 1614만6000대(시장 점유율 25.1%)를 나타냈다. HP는 1353만1000대(21.1%)로 뒤를 쫓고 있다.

내년에 PC 시장이 반등하는 것에 맞춰 HP는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가트너(4.9%)와 트렌드포스(2~5%), IDC(3.7%) 등 시장조사업체들은 내년 PC 시장 출하량이 2~5%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2021년 이후 3년 만에 출하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HP는 한국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코콩멩 부사장은 "한국은 게임 PC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페이커' 등 유명 게이머들과의 협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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