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도시 아산, 의료 관광으로 '제2 도약'

입력 2023-10-18 18:22   수정 2023-10-26 19:18


온양온천, 도고온천, 아산온천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3개 온천단지를 보유한 충남 아산시가 ‘온천도시’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아산시를 대한민국 최초 온천도시로 지정했다. 아산시는 목욕과 레저 중심의 온천문화에 치유·치료를 접목해 온천 의료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아산은 명실상부한 온천의 고장이다. 온양온천은 알칼리성으로 37~54도 수온을 유지한다.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거나 피부미용을 위해 방문객이 즐겨 찾는 명소다. 도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호텔, 온천장, 식당 등 100여 곳의 숙박·편의시설이 있다.

도고온천단지는 실내 바데풀과 실외 유수풀, 연인탕, 이벤트탕 등 온천수를 활용한 다양한 스파시설이 갖춰져 있다. 아산온천단지는 수치료와 한방을 결합한 입욕 프로그램, 어린이용 키즈풀, 사계절 온천 풀 등 각종 테마시설이 있다.

시는 온천수를 활용한 의료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온천수 의료 효능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과 올해 개관하는 재활헬스케어스파산업지원센터에서 다양한 임상시험을 해 온천의 효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계획이다. 특정 인구집단을 장기간 추적·관찰해 인과적 관련성을 파악하는 등 객관적인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천 치유·치료 프로그램 개발도 본격화한다.

또 개인에게 적합한 입욕법을 안내하는 온천지도사를 양성하기로 했다. 온천치료에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시의 최종 목표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이 온천을 치료 목적으로 이용하고, 의료보험을 적용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아산 온양관광호텔에서 온천산업 활성화를 위한 ‘2023 대한민국 온천산업박람회’를 연다. 온천산업전시관과 전문가 콘퍼런스 등을 통해 온천산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지속적인 발전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박람회는 조선 왕실 온천문화의 역사가 남아 있는 온양관광호텔을 중심으로 열린다. 이 호텔은 조선 세종 때 완성된 조선 왕실의 행궁인 온양행궁 터에 지어졌다. 호텔 정원에는 온양행궁으로 온천욕을 하러 온 사도세자가 활을 쏜 영괴대와 세조의 행차를 기념해 세운 신정비, 온천리석불이 있다. 시는 ‘아트밸리 아산’ 시책과 연계해 고품격 문화예술을 접목한 온천관광 도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박경귀 시장은 “유럽의 대표 온천도시 독일 바트키싱겐은 ‘상류층의 휴양지’라는 도시브랜드를 통해 현재까지 ‘온천 관광도시’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1호 온천도시로서 대한민국 온천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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