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는 중동 지역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원유 등 에너지원 공급망에서 핵심 국가로 꼽힌다. 이번 사우디 방문의 초점이 경제에 맞춰진 이유다. 재계는 한국경제인협회를 중심으로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139명 규모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그동안 우리는 중동으로부터 안정적 에너지를 공급받고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고도성장과 산업화의 초석을 다졌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기존 에너지·건설과 함께 전기차, 조선, 스마트팜, 문화콘텐츠 등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도착해 22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과 국빈 오찬을 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사우디 최초의 대학인 킹사우드대학에서 강연하고,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리는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한다. 24일에는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과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참석이 예정돼 있다.
사우디 방문을 마친 뒤엔 카타르로 이동해 24일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원예박람회 참석을 시작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25일에는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을 한다.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인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보건, 문화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서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분쟁과 관련한 사안이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외교부는 19일 국제기구 등을 통해 양측 무력 충돌로 피해를 본 민간인들에 대한 200만달러(약 27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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