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기업 실적 발표 속 하락…나스닥 1.62%↓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3-10-19 07:10   수정 2023-10-19 07:41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속에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57포인트(0.98%) 하락한 33,665.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1.34%) 밀린 4314.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45포인트(1.62%) 내린 13,31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가자시티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이 사망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됐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로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목적의 구호품 반입 허용을 끌어냈다. 하지만 병원 참사로 중동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르단에서 예정됐던 중동 지도자들과의 회담이 취소되면서 긴장은 오히려 강화됐다.

이란은 전쟁 중인 이슬람협력기구(OIC)의 회원국에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이란의 개입 위험을 높여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기업 실적도 투자 심리를 개선하지는 못했다. 물류업체 JB헌트는 예상치를 밑돈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의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이상 줄어든 데다 자산관리 수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국채금리는 최근 소매판매로 긴축 위험이 커진 데다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4.93%까지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5.03%까지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5.24%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를 돌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과 장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 중동 정세 불안 지속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며 "이날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 등 주택관련 지표가 다수 발표됐는데 각 지표마다 상반된 모습을 보여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S&P 500의 주요 섹터 중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나머지 섹터는 모두 하락하며 광범위한 매도 압력이 나타났다. 특히 소재(-2.58%), 산업재(-2.43%), 경기소비재(-2.33%), 부동산(-2.18%) 등이 2%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소재 섹터 내에서는 앨버말이 9.79% 급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리튬 시장에 대한 어려운 전망을 내놓음과 동시에 실적 전망을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마틴 마리에타(-5.2%), 불칸 머티리얼즈(-5.2%) 등도 약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항공은 4분기에 중동전쟁과 연료비 상승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히자 9.65% 하락했다. 델타항공(-4.44%), 아메리칸항공(-4.86%) 및 사우스웨스트항공(-4.19%) 등 항공주도 동반 약세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칩에 대한 대중 수출 규제 강화 우려가 지속되며 3.96% 하락했다. AMD(-2.83%), 텍사스인스트루먼트(-1.58%), 인텔(-1.17%) 등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76% 하락했다.

반면 P&G는 가격 인상이 매출 둔화를 상쇄하며 전년 대비 이익이 15% 증가했다고 발표하자 2.58% 올랐다. 애보트(3.79%), 스테이트스트리트(2.04%)는 호실적에 주가가 올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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