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여일 앞둔 수능…최대 변수는 국어

입력 2023-10-23 10:01   수정 2023-10-23 15:54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월드컵도 첫 경기가 중요하듯이 수능도 1교시가 중요합니다. 최근 몇 년간 수능에선 많은 수험생이 1교시 ‘불국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첫판부터 ‘멘붕’에 빠지지 않고 높은 점수를 얻으려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게 국어입니다.

이번 수능은 이른바 ‘킬러 문항’은 배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남은 기간 게을리해선 안 됩니다. 전국 연합 학력평가(모의평가)에서도 빅데이터와 데이터 이동권(9월), 에너지 하베스팅·지방 인구 감소(10월) 등 시사 이슈와 관련된 지문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특히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 지문 등이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런 흐름이 수능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글생글은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최신 시사 이슈를 꼽아봤습니다.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도 최근 발표됐습니다.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적용될 대입 제도입니다. 어떻게 달라지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요점을 정리해봤습니다.
LMM·RE100…생소한 시사 키워드
비문학 지문 대비해 익혀 두세요

수능 국어에는 특정 분야의 사전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는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소한 용어가 지문에 등장하면 수험생들은 심리적으로 쫓기기 십상입니다. 시사 주제에 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어려운 지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읽어나가면서 침착하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겁니다.

대규모 멀티모달 모델(LMM)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한 지문이 수능에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오픈 AI가 ‘GPT-4V(ision)’를 공개했는데요, GPT-4V는 대규모 멀티모달 모델(Large Multimodal Model, LMM)입니다.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음성, 영상 등을 분석하고 처리해 다양한 결과물을 내놓죠. 텍스트 위주였던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챗GPT가 나온 지 1년도 안 돼 한 단계 진화한 모델이 나온 것입니다.

AI를 활용한 이미지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 AI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시점을 말하는 ‘특이점’ 등의 용어도 함께 알아두면 좋겠죠.

RE100, CFE

10월 모의평가 ‘화법과 작문’ 지문에 나온 에너지 하베스팅은 태양광, 열, 풍력 등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내용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최근 뉴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용어로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과 CFE(Carbon Free Energy)가 있습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입니다. 이에 비해 CFE는 재생에너지 외에 원자력, 수소도 ‘무탄소 에너지’로 인정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저출산과 맬서스 함정

저출산·고령화는 국가적인 문제인 만큼 수능 비문학 지문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주제입니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국가의 번영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척도는 인구 증가”라고 했습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이미 100년 전 인구 감소로 투자가 줄고 경제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을 예견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토머스 맬서스는 “인구 증가는 늘 빈곤으로 이어졌다”며 식량 생산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을 걱정했죠. 이것을 ‘맬서스 함정’이라고 합니다.

금리와 인플레이션

경제 지문이 나온다면 어떤 내용일까요. 작년과 올해 인플레이션이 세계경제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오를 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합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 부담이 커진 만큼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 돈을 쓰기보다는 저축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 줄어들면서 물가상승이 둔화합니다.

금리를 내리면 돈의 흐름은 정반대가 됩니다. 시중에 돈이 늘어나 화폐가치는 하락하고 물가는 상승하죠.

뱅크런과 예금자보호제도

뱅크런과 예금자보호제도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뱅크런은 은행이 망할 것을 우려한 사람들이 서둘러 예금을 인출하는 상황을 뜻하는 말입니다. 너도나도 은행에서 돈을 빼면 멀쩡한 은행도 망할 수 있습니다.

예금자보호제도는 뱅크런이 연쇄적인 금융 부실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입니다. 은행이 파산해 고객에게 예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됐을 때 일정 한도까지는 정부가 대신 예금을 지급하도록 한 제도이죠. 우리나라는 개별 금융회사별로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인당 5000만 원까지 보호하고 있습니다.
NIE 포인트
1. AI가 인간의 삶과 사회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자.

2. 세계 여러 나라가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3.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원인과 해결책을 정리해보자.
2028학년도 대입부터 경제·논술 중요
생글생글만 꾸준히 읽어도 큰 도움

정부가 지난 10일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을 내놨습니다. 입시 학원들은 새 대입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고액 컨설팅을 내세워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포 마케팅’에 장단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차분히 준비하고 실력을 쌓으면 됩니다. <생글생글>을 읽고 있다면 이미 기초를 착실하게 다져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선택과목 사라지고 내신 5등급으로

먼저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봅시다. 수능에서 선택과목이 사라집니다. 문·이과 모든 학생이 똑같은 과목, 똑같은 시험문제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지금은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 외에 선택과목이 있고, 사회와 과학에서도 두 개 과목을 골라야 합니다. 4년 후 수능부터는 그런 것 없이 모든 수험생이 같은 과목, 같은 문제로 시험을 봅니다.

내신 평가 제도도 바뀝니다. 2025년 이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현행 9등급에서 대폭 줄어든 5등급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현재는 상위 4%까지가 1등급, 11%까지가 2등급인데, 앞으로는 상위 10%까지가 1등급이고 34% 안에 들면 2등급을 받습니다.

모든 학생이 경제 문제 대비해야

탐구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사라진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사회탐구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중에서도 1%만이 경제를 선택합니다. 점수 따기 쉬운 다른 과목을 놔두고, 어렵고 복잡한 경제를 선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앞으로는 경제를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고교 1학년 공통사회에 나오는 경제 파트를 착실히 공부해야 합니다.

기회비용, 독과점, 외부효과, 절대우위, 비교우위, 예금·주식·채권의 차이 등 교과서에 나오는 경제용어의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고요? 준비하면 그만큼 유리해집니다. 국가 공인 경제 이해력 평가 시험인 테샛(TESAT)을 미리 쳐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변별력 약화, 논술 확대 가능성

논술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능과 내신의 변별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개편안에 따르면 수능 수학 범위에서 기하와 미적분Ⅱ가 빠집니다. 또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고1 때 배우는 공통사회와 공통과학 위주로 출제됩니다. 시험 범위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쉬운 수능’이 될 수 있습니다.

내신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뀌면 전체의 34%가 1~2등급을 받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학들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논술 등 별도의 시험을 도입할 공산이 큽니다.

또 교육 현장에선 공정성 문제 등을 근거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부는 내신에서 논술·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내신의 변별력이 약해진다면 세부 능력 특기 사항의 중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부 능력 특기 사항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 교사가 학생부에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경제·논술·문해력 잡는 <생글생글>

대입 제도 개편으로 <생글생글>은 중·고생 여러분에게 더욱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피해 갈 수 없는 경제를 공부하고, 강화되는 논술 기초를 쌓기에 <생글생글>은 최적의 교재입니다. 교과서에서 볼 땐 어렵고 딱딱했던 경제 개념도 <생글생글>을 보면 쉽고 재미있게 이해됩니다.

경제, 역사, 과학을 아우르는 <생글생글>의 콘텐츠를 틈틈이 읽으면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교양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축적됩니다. 그 과정에서 생겨난 문해력은 국어, 수학, 영어 등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됩니다. 경제와 논술, 문해력까지 다 잡는 <생글생글>이 대입 성공의 길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NIE 포인트
1. 2028 대입 개편안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보자.

2.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경제용어의 뜻을 정리해보자.

3. <생글생글> 홈페이지 지면 보기에서 지난 호 커버스토리를 찾아 읽어보자.

유승호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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