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상전 연기 '예스' 답변에 백악관 "질문 잘못들어" 해명

입력 2023-10-21 14:07   수정 2023-10-21 14:0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 침공을 연기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질문을 잘못 들어서 나온 단순 착오라고 해명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탑승을 앞두고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Yes)고 대답했다.

이 같은 발언은 봉쇄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200여명을 고려할 때 가자지구 지상전이 심각하게 위험하다는 우려 속에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하마스가 인질 일부의 석방에 동의할 조짐이 있으며 이스라엘은 당초 군사작전을 늦추는 데 반대했지만 미국의 압력을 받고 작전 연기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착오가 있다며 급히 수습에 나섰다.

벤 러볼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다'고 답한 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계획에 관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러볼트 대변인은 "대통령은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는 질문 전체를 듣지 못했다. 그 질문은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되는 걸 보고 싶습니까'로 들렸다. 그(바이든 대통령)는 그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탑승계단을 오르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엔진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한 기자가 질문을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 멈춰서 '그렇다'고 답한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에도 중국의 대만 침공 때 미국의 군사개입을 시사하는 발언 등 중대 발언을 했다가 백악관이나 국무부가 급히 수습에 나선 바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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