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 순방을 떠나기 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직급별로 광범위하게 현장에 나가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찾아내야 한다”며 “일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발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물가 문제 해결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힘들게 된 국민이 너무 많다”며 “(공직자들이) 직접 가서 느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책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18일엔 “우리가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고 참모들에게 주문했다. 하루 뒤인 19일에도 “나도 어려운 국민들의 민생 현장에 더 파고들겠다”며 “모든 참모는 책상에만 앉아있지 말고, 국민들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있고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지시했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 순방 이후 민생 관련 일정을 기존보다 더 많이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방향성이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정책을 더 많이 내놓을 것”이라며 “우선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민생 현장에 더욱 파고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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