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조사 누락된 LH 단지 중 2곳서 '철근 누락' 추가 확인

입력 2023-10-23 14:09   수정 2023-10-23 14:11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추가 철근누락이 확인됐다. 앞선 무량판 아파트 전수조사 과정에서 누락됐던 30개 단지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한 결과다. 앞서 안전진단을 진행한 LH 91개 단지 중 20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결과를 합하면 전국 22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된 셈이다. LH는 빠른 시일 내에 보강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장 이달 입주를 앞둔 단지도 있어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LH는 23일 안전진단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자체 시행단지 11곳과 민간참여사업단지 19곳에 대해 추가 긴급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2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돼 보강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추가로 철근 누락이 확인된 단지는 경기 의왕시의 ‘의왕초평A3’과 화성시의 ‘화성비봉A3’ 단지다. 두 단지 모두 LH 자체시행 단지였다.

981가구 규모 의왕초평A3는 단지 내 918개 기둥 중 46개 기둥에서 철근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시공 과정에서 철근이 단순 누락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강공사 방법을 검토 중으로 보강 공사는 오는 11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장 이달 입주를 앞두고 있어 입주 시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화성비봉A3는 988가구 규모로 공사가 진행 중인데, 921개 기둥 중 28개 기둥에서 철근이 누락됐다. 설계 과정에서 구조계산과 도면 표기가 잘못됐다. 2025년 6월 입주가 예정된 단지로, LH는 다음 달까지 보강공사를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앞서 LH는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전국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지난 7월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91개 단지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철근이 누락된 5개 단지를 누락 수준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발표에서 제외한 데다가 안전점검 대상에서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1개 단지를 누락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한준 LH 사장이 직접 사과했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서는 등 파장이 계속됐다.

LH는 기존에 철근이 누락된 20개 단지 중 19개 단지에 대해선 이달 말까지 보강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보강공사에는 한국콘크리트학회의 검증을 받은 보강공법이 적용됐다. 입주민 불안 해소 및 안전 확보를 위해 보강공사 진행 시 안전전문기관에 의뢰해 시공과정에 대한 정밀 품질검수도 진행한다. 또 보강공사가 완료되면 입주민이 지정하는 안전진단 전문업체에 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지하주차장 전체 구조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입주민 소통과 설명회 등을 통해 보강공법의 안전성과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입주민이 안심하실 때까지 책임을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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