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랐다고?"…강남 '찐부자들' 이곳으로 몰렸다

입력 2023-10-24 08:43   수정 2023-10-24 10:41



“강남 내에서도 상징성이 있는 단지다 보니까 강남에서 돈 있는 집은 일단 여기부터 찾아와요. 여름부터 거래마다 전부 신고가로 기록되다 보니까 따로 홍보할 필요도 없을 정도죠.”(서울 강남구 도곡동 A공인중개사무소)

서울 강남구 초고가 아파트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타워팰리스’가 최근 신고가 경신을 반복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일부 되살아난 데다가 정부의 규제 완화로 초고액 자산가의 매수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서울 내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며 고급 주거시설을 희망하는 매수세가 상징성 있는 단지에 더 몰렸다는 분석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 164㎡는 49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크기는 지난해 7월 48억원에 거래된 뒤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거래가 끊겼다. 지난 4월엔 44억원, 7월엔 43억원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다시 반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도 같은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4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크기도 지난 7월까지 22억원대에서 거래가 반복되며 비교적 약세를 이어갔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며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 1차에서만 지난 7월부터 최근 3개월 동안 5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사정은 타워팰리스 2, 3차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부터 2차에선 8건, 3차에선 3건의 신고가 거래가 기록됐다. 특히 3차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거래가 없었는데, 지난 2월 전용 141㎡가 35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에 성공하며 올해 거래된 4건 모두 크기별 신고가를 기록했다.

타워팰리스 1·2·3차는 올해로 준공 20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강남에서 가장 비싼 단지 중 하나로 통한다. 지역 최고층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가 초고가 주택에 대한 매수세가 최근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전용 301㎡는 지난 7월 99억원에 거래되며 초고가 거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인근 대치동 고가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도 가격 경쟁을 부추기는 요소다. 타워팰리스 인근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51㎡는 지난달 50억원에 거래됐다. 2021년 4월 5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던 곳이다. 지난 5월 46억원에 거래됐던 단지는 지난 9월 47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 회복 속도가 빠른 단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고가 주택을 찾는 수요가 최근 크게 늘었는데, 세 부담이 줄고 신규 공급은 없기 때문”이라며 “구축이라도 상징성 있는 단지가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에 타워팰리스 매수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북 지역 역시 초고가 단지는 경기와 상관없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파르크한남’은 지난 8월 180억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국내 아파트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나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등도 100억원에 안팎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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