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4일 16: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태영그룹의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지분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은 태영인더스트리 인수를 위해 실사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KKR은 두자릿수 금리로 태영그룹에 대출을 해주는 자금 지원에 이어 알짜 자회사까지 얻게 될 전망이다. 앞서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1월 KKR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태영건설 자금 지원에 썼다.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사모 회사채를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연 이율은 13.0%다. 이때 태영건설 소유의 부동산, 투자주식 등을 담보로 잡았다. 담보한도는 담보금액(4000억원)의 120%인 4800억원으로 결정됐다.
울산에 본사를 둔 태영인더스트리는 태영그룹 내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곡물 싸이로, 액체화물 탱크터미널 운영, 물류 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영남권역의 사업을 시작으로 경기·충청권역을 대상으로 한 물류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 394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올렸다.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32.34%)과 여동생 윤재연 블루원 대표(27.66%)가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60%를 보유하고, 티와이홀딩스가 나머지 40%를 갖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매각대금 모두 태영건설 유동성을 해소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다른 자산들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건설이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내기 위하 차원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3조1800억원이다. 이중 미착공 사업장의 비중은 38%를 차지한다.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유동화 증권 매입, 금전 대여로 약 2100억원의 자금부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 말 2915억원에서 지난 3월 말 5918억원으로 2배 증가했다.
류병화/차준호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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