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인증한 '중고 EV6' 풀린다…내달 1일부터 판매 개시

입력 2023-10-25 11:03   수정 2023-10-25 15:10

기아가 일반 내연기관 차량을 포함해 전기차까지 인증 중고차 사업 포문을 열었다. 특히 전기 인증 중고차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배터리 검사 등 품질 등급제를 마련해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 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열고 다음 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아는 고품질의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기 위해 신차 출고 후 5년, 10만㎞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판매 대상을 한정했다. 기아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위해 연면적 5334㎡(약 1614평) 규모로 최종 패키지 작업과 출고, 검수, 재고 보관 및 배송 등의 물류 기능을 담당하는 '기아 인증 중고차 용인센터'를 마련했다.

기아는 차체, 무빙, 내·외장, 새시, 전장, 파워트레인 등 6대 부문에 걸친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아 인증 중고차만의 정밀한 상품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수원에 협력 상품화센터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하루 최대 70대, 연간 1만8000대의 중고차 상품화가 가능하다.

전기차 도입...전기차 핵심 '배터리' 꼼꼼 점검
특히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전기 인증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한다. 내연기관 차량에 한정해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입한 현대차와는 다른 행보다.

기아는 전기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접근 문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 전기차 시장은 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0.7%에 불과하다. 또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성능 평가와 가격 산정 기준이 없어 판매 업체를 거치지 않는 개인 간 거래 비중이 2021년 기준 64%에 달했다.

기아는 전기차 전문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배터리 및 전기차 특화시스템 등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구조를 가진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국내 최초로 총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선보인다.

전기차의 경우 차량 가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 수명과 안정성 평가가 잔존가치 산정에 결정적이다. 기아는 '스마트 EV 솔루션(EV 전용 진단기)'으로 전기차 4대 시스템인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시스템 △고전압 충전 시스템 △고전압 분배 시스템 △전력 변환 시스템 등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상태 등급을 산정한다.

이와 함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해 신차 1회 충전 주행거리 대비 상대적인 실제 성능까지 등급화한 후,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한 최종 EV 품질 등급을 부여한다. 기아는 이 같은 정밀한 전기차 성능평가 후 최소 성능 기준에 해당하는 3등급 이상 판정받은 차량만 고객에게 판매한다.

기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중고차 매각 시 받을 수 있는 중고차 가격까지 고려해 신차를 구매한다"며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가 가속화되려면, 결국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잔존 가치 형성을 통한 거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내 차 팔기' 시세는 빅데이터로...온라인 거래 도입
기아는 인중 중고차 부문에 온라인 거래 채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중고차 견적·계약·결제·배송 등 '내 차 사기' 전 과정과 내차 시세 조회 및 상세 견적, 차량 수거 등 '내 차 팔기' 전 과정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 차 팔기 서비스는 대부분의 업체가 전문 평가사의 방문 평가로 진행하지만, 기아는 고객 편의를 위해 100% 비대면으로 데이터로만 차량을 평가해 차량을 매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중고차 가격선정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매입가격은 빅데이터 기반의 가격산정 엔진이 도출한 '예상 매입가격대'에서 고객이 촬영한 차량 사진과 기아가 보유한 차량 정보를 추가로 반영해 산정된다. 따라서 고객은 본인이 타던 차량을 판매할 때 차량 사진만 업로드하면 된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은 대면 평가 시 발생할 수 있는 번거로움이나 흥정, 현장 감가 등의 가격 협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차량 판매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며 "고객이 전문 인력 방문을 신청했더라도 전문가는 사고 유무 및 파손 상태 등 단순 차량 상태만 확인하고 가격흥정이나 감정평가(valuation)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김지민 기아 국내 사업전략실 상무는 "국내시장에서 지속할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려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선상에 있는 중고차 부문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인증 중고차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기아 브랜드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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