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80주기서 尹 조화 어땠길래…野 의원도 "이건 아냐"

입력 2023-10-25 16:23   수정 2023-10-25 16:24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이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육군사관학교가 추진하는 홍 장군의 흉상 이전을 놓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이날 일부 참석자들 항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뒤로 돌려지는 일도 있었다.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추념사에서 "홍범도 장군님께서 78년 만에 돌아온 고국 땅에서 여전히 편히 잠들지 못하고 계신다. 바로 흉상 철거 논란 때문"이라며 "그 논란에 보훈부 수장인 장관님께서 마치 동조하시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안중근 의사가 독립운동사의 절대 영웅이지만 안 의사 동상을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하면 그게 맞는 거냐'고 한 발언을 재소환하며 "귀를 의심했다"고 비난하며 흉상 철거 백지화를 촉구했다.

추모사를 맡은 박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장군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셨고, 윤석열 정부는 장군을 비롯해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분을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모시고자 독립기념관에 호적을 창설했다"며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독립영웅들의 위대한 역사를 우리 국민들이 언제나 기억하고 예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국가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 의원 추념사에 직접적인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당초 보훈부는 이번 행사에도 윤종진 보훈부 차관이 참석한다고 했다가 순국 80주기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박 장관 참석으로 변경했다. 홍 장군 추모식에 보훈부 장관이 참석한 건 장군의 유해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묘역에서 국내로 봉환된 첫해인 2021년 이후 처음이다. 그간 통상 서울보훈청장 급이 참석해왔다.

이날 추모식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배치됐는데, 일부 참석자들이 항의하며 화환을 뒤로 돌려놓기도 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그러다 '대통령 화환은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우 의원 등 추모식 주최 측의 제언에 따라 보훈부 직원들이 곧바로 화환을 제자리에 놓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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