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 수요 많은 현대3단지…"광장동 아파트 중 가장 저평가"

입력 2023-10-25 17:45   수정 2023-10-26 08:31

“서울 광진구 광장동 집값은 오를 때도, 떨어질 때도 폭이 작은 편이에요. 학군 수요가 많아서 가격대가 안정적인 시장이죠.”(광장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광장동 현대3단지(사진)는 지역 아파트 가운데 저평가된 단지로 꼽힌다. 총 1056가구에 광남초·중·고 등 세 개 학교가 붙어 있지만 다른 단지에 비해 매도 호가가 낮다. 공인중개사무소에 나온 현대3단지 전용면적 84㎡의 최저 호가는 13억원이다. 인근 현대5단지 전용 84㎡는 최저 15억원, 현대10단지는 최저 14억5000만원을 웃돈다.

저평가된 원인으로는 재건축하기 모호한 준공 연차(1990년 10월)와 용적률(249%), 단지 노후화 등이 꼽힌다. 하지만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은 “입지와 교통, 학군 등을 따지면 가성비가 좋은 아파트”라고 입을 모은다.

현대3단지 정문을 나서면 광남초·중·고가 나란히 붙어 있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는 아니지만 도로 하나를 두고 학교가 모여 있다. 단지 뒤쪽으로는 대규모 학원가가 들어서 있다. 부동산 프롭테크업체 호갱노노에 따르면 현대3단지 뒤쪽인 올림픽대교 북단 학원가(광장동 구의동)에는 116곳의 학원이 자리 잡았다. 전국에서 가장 큰 학원가인 대치동 학원가(929곳)를 이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 거리다.

학군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 역전세(계약 당시보다 전셋값 하락) 우려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덜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기 거주 수요가 많아 단지 규모에 비해 전세 물건 자체가 많이 나오진 않는다. 실수요자에겐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 광장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연식이 오래돼 내부 수리가 필요한 집이 많기 때문에 수리가 잘 되고 깨끗한 집은 전셋값이 시세보다 높더라도 금방 계약이 이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추진이 쉽지 않다는 점은 투자자로선 아쉬운 부분이다. 인근 광장동 극동아파트(1차 448가구, 2차 896가구)는 지난 6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3단지는 용적률이 249%에 이르는 만큼 재건축 사업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의 동서울터미널 개발 사업은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광장동은 한강을 남쪽으로 바라볼 수 있고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이 가깝다”며 “학군이 좋고 교통도 편리한 만큼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좋은 선택지”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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