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가 재혼 상대라고 소개했던 15세 연하 전청조(27)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현희가 전청조에게 받은 명품 브랜드 선물과 고급 자동차 등은 "원치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남현희는 29일 채널A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제가 원하지 않아도 온갖 선물들을 다 했고, 받기 싫다고 표현했는데도 계속 푸시하는 게 있었다"며 "그래서 결국 제가 받은 게 돼 버렸다"면서 전청조의 일방적인 선물공세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가 하루 이틀 명품 손도 안 댄 적도 있었다"며 "그러면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왜 명품 안 뜯어 보냐 서운해했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명품 브랜드의 가방, 고가의 무선 헤드셋, 고급 승용차를 선물받았다고 '인증'하면서 전청조의 애칭인 '조조'를 언급해 왔다.
올해 2월 파라다이스시티 그랜드 디럭스 풀빌라에서 묶는 사진을 게재했는데, 해당 룸은 1박 가격이 1200만원에 달한다. 해당 사진에 대해 남현희는 '쪼, 오늘도 펜싱'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 8월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벤틀리 벤타이가 차량의 열쇠와 내부 사진을 올리며 "고마워 조조"(Thank you jojo)라고 적었다. 벤틀리 벤타이 모델은 3억원대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디올 뜨주흐백 중간 사이즈는 500만원대, 디올 오블리크 사파리 메신저백은 300만원대로 알려졌다. 무선 헤드셋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는 정가가 70만원에 달한다.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선물한 고가의 물건이 범죄수익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이 이는 만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청조를 사기·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은 "범죄 수익금으로 남현희 씨한테 사준 모든 물품을 국가가 보전하고 나중에 범죄가 확정되면 모든 물품을 피해자들한테 돌려줘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현희가 전청조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받았다"며 "전청조가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피해자들에게 '남현희에게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깊은 관계로 보인다"며 남씨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면서 남현희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을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은 전청조와 관련한 고소, 고발 건 외에 남현희에 대한 수사 촉구 진정 등 의혹도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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