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혼다, "모빌리티 시대에 보여줄 것 많다"

입력 2023-10-31 08:20   수정 2023-11-02 19:24


 -미베 토시히로 CEO 인터뷰
 -전동화 차질 없이 추진, 2050년 사업 전 과정 탄소 중립 목표
 -GM과의 파트너십 이상 無

 혼다가 2023 일본 모빌리티쇼를 통해 모빌리티에 대한 폭넓은 통찰력을 강조했다. 지난 75년 동안 이륜차, 자동차, 항공기, 엔진 등의 제조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류가 품은 이동의 꿈을 실현 시키겠다는 것. 미베 토시히로 혼다기연공업 대표이사(CEO)는 지난 27일 혼다 본사에서 열린 임원 인터뷰에서 "이번 모빌리티쇼는 혼다가 생각하는 미래의 모빌리티를 그린 이벤트"라며 "바다, 육지, 그리고 하늘 등 모든 영역의 모빌리티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혼다는 2020년 혼다 e를 통해 모빌리티의 전동화를 시작했다. 이어 올해 두 번째 전기차인 e:NY1을 유럽에 내놓았다. 2024년에는 북미에 전기 SUV인 프롤로그를 내놓고 중국, 일본 등에도 연이어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3개 제품을, 일본에 경형 상용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엔 프롤로그와 함께 어큐라 ZDX 출시를 예고했다. 미베 토시히로 CEO는 "2050년 탄소 중립화를 위해 세계 각 지역에 순차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제품뿐만 아니라 개발, 생산 등 사업의 전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국내엔 3~4년 후 혼다의 첫 전기차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혼다는 향후 6년간 수익 변동과 관계없이 R&D 부문에 5조엔(한화 약 4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동화는 물론, 소프트웨어 기반 차(SDV),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 등에 주력해 모빌리티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해 아오야마 신지 혼다 COO는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투자금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미래 이동성 분야에 투자, 출자, M&A를 추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동화의 핵심인 배터리 개발은 일본을 중심으로, 공급은 지역에 따라 최적화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아오야마 신지 COO는 "올해 GS유아사와 배터리를 연구·개발하는 조인트 벤처를 교토에 설립했다"며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배터리 생산까지 일본에서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조인트 벤처 공장을 2025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가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 범위가 제조부터 재활용까지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가치사슬면에서 다양한 출자 및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기업과 관련해선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와 함께 LG엔솔, 포스코 등의 기업과 소통해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모빌리티쇼 혼다 전시관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GM과의 파트너십이다. 무대 중앙에 올린 크루즈 오리진과 프롤로그가 이를 방증한다. 크루즈 오리진은 GM의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자회사인 크루즈의 완전 자율주행 셔틀로, 오는 2026년 도쿄에서 셔틀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프롤로그는 혼다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을 기반으로 만든 첫 전기차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미베 토시히로 CEO는 "GM과는 연료전지 부문에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인트 벤처를 만들어 생산도 진행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GM과 다양한 모빌리티에 대해서 소통하고,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면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소형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 철회에 대해선 "지난해부터 GM과 보급형 전기차 개발을 진행했지만 사업성에 대한 난이도가 높아 양사가 성공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이 부분을 제외한 혼다와 GM의 관계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수소 연료전지 개발에 대한 계획도 언급됐다. 미베 토시히로 CEO는 "연료전지는 기존에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대형 모빌리티에 적합하다고 판단한다"며 "혼다가 대형 상용차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료전지 분야는 B2B 영역에서 유닛을 공급하는 형태로 탄소 중립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미베 토시히로 CEO는 2023 일본 모빌리티쇼를 두고 '전기차의 원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커 다른 지역에서 봤을 때 낯설게 생각할 것 같다"며 "일본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계속 발전해 가고는 있지만 결국 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는 순수 전기차로 돌아설 것이고, 향후에는 그 시장이 급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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