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논란'에 몸살인데…파라다이스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입력 2023-11-01 07:48   수정 2023-11-01 08:09


파라다이스가 자신을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혼외자라고 사칭한 전청조(27)씨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 동안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파라다이스 주식을 팔아치우는 동안 기관은 순매수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비중확대를 추천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파라다이스는 1만4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청조가 세간에 알려진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파라다이스 주가는 5.6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4.3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기관이 견인했다. 해당 기간 동안 개인과 외국인은 파라다이스 주식을 각각 23억8229만원, 55억8808만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80억4236만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파라다이스는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확산한 전청조씨 때문에 언론에 오르내렸다. 전씨는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혼외자를 사칭해 남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파라다이스그룹은 회장의 혼외자를 사칭한 것으로 드러난 전씨와 관련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는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통해 "회사와 관련한 근거 없는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게시되며 회사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하고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동안 파라다이스그룹 오너 일가는 사기범들의 단골 사칭 소재로 쓰였다. 2017년 팝 아티스트 낸시랭 씨에게 접근한 왕진진(본명 전준주)씨도 파라다이스그룹 혼외자를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 2003년에는 배우 김상중씨가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딸을 사칭한 여성과 결혼을 발표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소동과 별개로 파라다이스가 3분기에 5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구조 슬림화, 호텔업 초호황, 카지노 드롭액(게임칩 환전금액) 회복의 과정을 거치며 리오프닝 섹터 내에서 가장 먼저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일본 VIP 효과만으로도 전사 드롭액이 코로나 이전 대비 100% 이상으로 회복됐다"며 "호텔 부문도 코로나 이전 대비 매출이 격상된 채로 유지되고 있어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파라다이스의 3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823억원, 517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481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VIP와 매스(Mass) 드롭액이 이미 사상 최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중국 VIP 회복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 속도가 중국 노선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4분기부터 한 번 더 레벨업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 이익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7250억원의 프로젝트 금융대출 중 5000억원만 리파이낸싱해 차액을 상환했다"며 "당분간 투자가 제한적일 것이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부채들에 대한 추가적인 상환도 예상돼 금융비용도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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