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사망자 9000명 넘어섰다…美, 인도적 교전 중단 요구

입력 2023-11-03 16:34   수정 2023-11-03 17:35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해 인도적 교전 중단을 권유하는 한편 이스라엘과 함께 출구 전략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밤 공습으로 하마스 사브라 텔 알하와 대대 사령관을 사살했고, 베이트 하눈 지역을 수색해 각종 무기와 정보 자료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중부 지역을 가로질러 점령해 핵심지인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 공군기와 해군 함정, 자주포 등을 동원해 하마스 근거지와 대전차 화기 진지 등을 겨냥해 공습을 지속하는 한편, 지상 병력을 투입해 하마스 대원과 근접전을 벌이고 있다.

하마스 대원들은 불시에 지하 터널에서 튀어나와 이스라엘 전차에 로켓을 쏘고 달아나는 등 게릴라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 가자지구 전선에서 하마스의 기습으로 이스라엘군 기갑 대대장 살만 하바카 중령 등 20여명이 전사했다. 하마스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여러 테러조직이 갈고 닦은 공격 수법도 차용하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개조한 민간용 드론으로 이스라엘군 집결지에 박격포탄을 떨어뜨리는 등의 기습 공격을 벌였다.



이스라엘이 지상군 진입 후 공습의 수위를 높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격을 가한 탓에,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는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알자지라방송 등은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이날 90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한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에게 인도적 차원의 교전 중단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요르단 정부와 함께 가자지구에 대한 향후 처리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세워 이스라엘과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블링컨 장관은 "두 사람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국가를 앞으로 어떻게 만들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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