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교육 전문기업 ‘캠퍼스 멘토’ 안광배 대표를 만나다

입력 2023-11-03 02:09   수정 2023-11-03 02:10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조병관 대학생 기자] 최근 교육계에서 많은 이슈가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진로 교육 전문 기업인 캠퍼스멘토는 교사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진로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꾸준히 소통하면서 교사들의 안식처로 자리잡고 있다. 올바른 진로교육의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는 캠퍼스멘토 안광배 대표를 만나보았다.

간단한 자기소개 및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캠퍼스멘토 안광배 대표입니다. 2011년 캠퍼스멘토를 창업해서 지금까지 13년 동안 진로교육 전문 기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캠퍼스멘토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응원하고자 전국 중,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접 교육도 진행하고, 선생님들이 필요로 하는 진로교육 콘텐츠 또한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국 중, 고등학교의 70%가 넘는 4,200여 개의 학교와 네트워크를 맺고 진로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콘텐츠들을 연결시키는 플랫폼 기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캠퍼스멘토 결성 과정에서의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저의 사회생활의 시작은 뮤지컬 난타(NANTA)로 유명한 피엠씨프러덕션에서 문화마케터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SK M&C까지 거치면서 10여 년 가깝게 문화마케터로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화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졌고, 대학생 연합 문화커뮤니티 ‘컬프(CulP)’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대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함께 고민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컬프 소속 대학생 몇몇과 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기업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하여 진로교육 전문기업인 캠퍼스멘토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캠퍼스멘토가 수많은 학교와 기관, 교사, 학부모님들에게 사랑받는 결정적인 Point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캠퍼스멘토가 처음부터 학교와의 교류가 활발했던 것은 아닙니다. 시작은 대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진로 멘토를 찾아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했었는데 매출에는 그닥 도움이 되지 않은 모델이었죠. 그러던 중 2012년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중, 고등학교 대상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중, 고등학교 진로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선생님들과의 인연은 지금의 캠퍼스멘토를 만드는 데 가장 주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캠퍼스멘토 역시 진로 교육이 막 시작된 시기에 학교 현장에 필요한 진로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선생님들과 학생, 학부모에게 제공하다 보니 점점 더 많은 학교에서 캠퍼스멘토를 찾게 되었고, 10여 년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은 진로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까지 활동하면서 학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캠퍼스멘토의 대표적인 프로그램과 차별 point는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캠퍼스멘토는 기업가정신, 미래학교, 동사형 꿈 등 청소년들에게 진로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만나왔고, 교과세특바이블, 학생부바이블, 학과바이블, 직업바이블 등 학교 현장에 필요한 교재와 기업가정신 챌린저 보드게임 및 장애인식개선 보드게임 굿투고 등 교구들을 만들어 학교에 제공해왔습니다.
사실 캠퍼스멘토가 그동안 만들어 온 교육 콘텐츠들을 한국 사회에서 중요시 생각하는 입시와는 거리가 먼 콘텐츠 들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는데 시험 점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진로 역량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육 회사와의 철학적 접근이 큰 차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기업’이라는 철학은 선생님들에게 캠퍼스멘토가 개발하는 프로그램의 목적과 가치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기에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셨던, 그리고 어려움을 겪으셨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업을 운영해왔다는 것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경험을 해왔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놀라운 순간들이 일상이 돼버리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많은 일들 중에서는 보람되는 일도 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든 순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들 중에서 가장 보람되고 가장 어려웠던 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기간이었는데요. 바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던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년을 뽑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는 모든 학교가 셧다운 되어 저희가 어떻게 손쓸 방법 없이 무작정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출은 제로가 되었는데 더 답답한 건 언제 회복될지 모른다는 막막함이 가장 큰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할 수 없이 창업 후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였고, 가족 같았던 직원들을 떠날 보낼 수밖에 없었던 기억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악몽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남은 직원들은 월급이 언제 지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을 만큼 버티겠다며 대표 및 경영진들에게 용기를 주었고 그렇게 한뜻으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오히려 코로나 전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며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을 뼈저리게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대표님께서 꿈꾸고 계신 ‘캠퍼스멘토‘의 중단기 목표가 궁금합니다.
사실 처음부터 캠퍼스멘토를 창업할 때는 거대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살
아남기도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미래의 거대한 목표보다는 당장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찾
기 위해 하루 종일 뛰어다니는 것이 더 중요했으니까요. 하지만 수많은 시간을 거치면서 우
리는 성장했고, 처음보다 훨씬 더 많은 직원들이 캠퍼스멘토와 함께 꿈을 꾸고 있기에 이제
는 대표로서 더 큰 꿈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대표의 꿈의 크기가 직원들의 꿈의
크기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캠퍼스멘토는 큰 회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큰 사람
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직원들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주는 목표를 가지고 있
습니다. 그래서 시간 나는 대로 직원들과 그들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자주 갖습
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진로교육을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자 하는 기업철학
에 걸맞게 전 세계 아이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고 진로역량을 쌓아나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대한민국은 물론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는 콘텐츠 및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교육으로의 확장을 위해 여러 가지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따뜻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혹시 이 글을 보면서 창업에 뜻이 있는 분들 특히 에듀테크 사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주저 없이 저희 사무실로 방문해 주시라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꼭 창업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교육기업을 운영하면서 경험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더 철저히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창업은 가볍게 도전해보는 경험이 될 수 없습니다. 창업을 하는 순간부터 많은 법적, 윤리적 책임들이 뒤따라 오기 때문이죠. 하지만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 번 이상은 창업을 꿈꾸기도 하고 또 몇몇은 창업을 시도해 보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은 좋지 않은 결론에 마주하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을 하기 전에 더 철저한 준비를 하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 도전에 선배 창업가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자 저 또한 지금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바른 철학을 바탕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인사를 마칩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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