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구의 해피eye] 눈 영양제,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

입력 2023-11-05 17:53   수정 2023-11-06 00:23

최근 들어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으로 인한 눈의 피로감, 노화 등의 이유로 눈 건강을 염려해 오메가3, 루테인, 제아크산틴, 안토시아닌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 눈 영양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눈 영양제는 안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많은 사람이 복용하는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인체 생리에 중요하다. 가장 잘 알려진 눈 건강을 위한 효능은 눈물층의 건조를 막아 안구건조증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또 오메가3는 망막에 많이 분포하고 있어 고용량의 오메가3는 황반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눈 영양제의 성분인 베타카로틴, 알파카로틴, 리코펜, 루테인, 제아크산틴 등은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카르테노이드의 일종이며, 비타민A를 합성하는 데 중요한 성분이다. 베타카로틴과 알파카로틴은 망막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특히 루테인과 제아크산틴은 황반에 농축돼 있어 황반 기능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약 비타민A가 결핍되면 안구건조증, 야맹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국립의료원 산하 국립눈연구소의 ‘연령 관련 안질환 연구’에 의하면 고용량의 비타민C와 E, 베타카로틴, 아연 복합 성분을 섭취하면 중기 황반변성에서 후기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위험을 25% 낮출 수 있지만 연령 관련 황반변성이나 백내장 등의 안질환 예방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카로틴을 빼고 루테인과 제아크산틴을 추가한 두 번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오메가3 단독 복용도 백내장 및 황반변성의 예방 및 진행 억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눈 영양제를 섭취해야 한다면 전문의의 조언을 받아 그 성분과 용량을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눈에 필요한 영양소는 올바른 식습관으로 자연스럽게 음식에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건강한 눈을 가진 사람의 경우, 따로 눈 영양제를 섭취하지 않아도 음식을 통해 눈 건강에 필요한 양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오메가3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등푸른생선과 연어에 풍부하다. 비타민A의 합성을 도와주는 베타카로틴은 당근에, 루테인과 제아크산틴 역시 우리가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브로콜리 양배추 옥수수 케일 등의 녹색잎 채소에 많이 함유돼 있다.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눈 영양제를 선택해야 할 때는 표기된 원재료에 집착하기보다는 원료명에서 주원료와 부원료의 함량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김철구 김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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