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열광했던 尹대통령 '소주 짝꿍'…드디어 먹었다

입력 2023-11-07 15:35   수정 2023-11-07 15:36



"뭉티기, 요즘도 합니까?"

대선이 한창이던 2022년 2월,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을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이 한마디에 대구가 열광했다.

당시 윤 후보는 "사회생활 시작을 대구에서 했다. 월배지역은 직원들과 월말에 뭉티기와 소주로 회식을 (자주) 하던 곳"이라고 말했다.

보수정당의 대선후보가 대구의 대표 음식을 즐겼다는 말에 대구시민들은 반가운 듯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약 1년 9개월이 지난 7일 윤 대통령은 대구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칠성종합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 등과 함께 뭉티기를 먹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으면서 금융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이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 4월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 참석 및 2023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에 나선 지 7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장 방문에 앞서 참석한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대구에 오니 힘이 난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나부터 어려운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고 밝힌 뒤부터 일반 시민들과 만나 국민간담회,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민생 현장 탐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이날 대구 방문을 두고 일각에서는 영남 중진 의원 험지 출마론 등으로 어수선해진 TK(대구·경북) 민심을 다잡기 위한 차원의 방문이라는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날 먹은 뭉티기는 '대구 10미(味)'로 꼽히는 10가지 향토 음식 중 하나다.

'뭉텅이', '뭉치'의 경상도 방언인 뭉티기는 소의 우둔살 부위를 뭉텅하게 썰어내 날것으로 먹는 생고기다.

날 것 그대로 기름장만 찍어 먹는 뭉티기는 시간이 지나면 고유의 쫄깃한 맛이 사라지므로, 당일 도축돼 신선하고 품질 좋은 한우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식가로 알려진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뭉티기를 언급한 후 대구의 10가지 맛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음식이 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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