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로봇·탄소맵…미래 서울 체험하세요"

입력 2023-11-07 18:37   수정 2023-11-08 01:28


‘로봇이 어르신에게 배달앱 사용법을 가르쳐준다. 레이저 센서가 달린 기기가 비접촉식으로 사람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진단한다. 시민의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을 개선한다.’

다양한 첨단기술이 접목된 미래 도시의 모습을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3’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7일 개막했다.

2011년부터 열리고 있는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각국 도시와 기업들이 미래 도시 설계를 위한 기술을 공유하는 박람회다.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세계 140개국, 700개 도시, 800개 업체, 2만여 명이 참가한다.
3개 자치구 함께해 콘텐츠 풍성
올해 이 엑스포의 주빈국 자리는 서울이 꿰찼다. 바르셀로나의 대형 전시공간 피라 데 바르셀로나 1홀 중앙에 작년보다 30% 넓은 공간을 마련해 서울을 ‘미래도시’로 포지셔닝한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시티 네트워킹의 장”이라며 “국가 간, 도시 간 협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이 전시에 참가한 것은 2019년부터다. 올해부터는 서울시 자치구 3곳(서초구, 강남구, 동대문구)과 서울관을 공동으로 꾸렸다. 전시관 규모를 지난해 211㎡에서 276㎡로 확장했고, 기업 지원 규모도 9개에서 15개로 늘렸다. 대학생 서포터스 20명, 글로벌 공공 연수 프로그램 관계자 12명을 포함해 총 108명이 참여한다.

재단 관계자는 “서초코인(서초구), 3D(3차원) 탄소맵(강남), 스마트도서관(동대문구) 등 구정에 도입한 기술 사례로 전시관의 콘텐츠가 더욱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런던·파리 등과 협업
서울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존재감을 키운 배경에는 이번 행사에 서울시가 주최할 예정인 글로벌 스마트시티 행사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계산이 숨어 있다.

지난해 도시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서울시는 스마트도시 기술만큼은 그 어느 곳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시와 재단은 이 행사를 모델 삼아 내년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서울스마트시티엑스포(SSCE)’를 주최하고, ‘미래도시 서울’의 위상을 알릴 계획이다.

실제 서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른 기관들의 협업 제안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이날 영국 런던 바킹 대거넘구, 캐터펄트사 그리고 프리포트 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각 도시의 우수 기업들이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을 상대방과 함께 테스트해볼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다.

서울관을 찾은 해외 바이어와 정책 담당자들은 서울의 선도적인 기술에 감탄했다. 마크 탈리베레 에스토니아 탈린시 관계자는 “영상으로 매장 방문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트리플랫의 기술이 흥미로웠다”고 했다. NTT데이터 직원인 로베르토 에르구에타는 “마드리드시청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지원하는 일을 하는데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서울관을 제일 먼저 찾았다”고 말했다.

9일까지 사흘간 서울관에서는 ‘제3회 스마트시티 서울 포럼’도 열릴 예정이다. 강 이사장은 “서울관에 함께 참여하는 관계자 모두가 전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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