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濠 이어 EU정상 만난다…서방과 관계 개선 추진하는 中

입력 2023-11-07 18:17   수정 2023-11-08 02:30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만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양국 간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모양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옐런 장관이 이달 9~10일 허 부총리를 샌프란시스코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대면하는 건 지난 7월 6~9일 옐런 장관의 방중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양측이 “중국의 불공정 경제 행위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표출함과 동시에 저소득 국가에 대한 부채 탕감, 기후 변화 등 양국 간 잠재적 협력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틀간의 회담은 양국 경제 관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옐런 장관이 (7월) 허 부총리와 했던 회담에 기반해 양측은 그간 소매를 걷어붙이고 핵심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해 왔다”며 “미국은 자국 목표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미·중 관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통해 양국이 외부 충격에 취약하지 않은, 더욱 단단한 연결고리를 확립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최근 행보를 보면 서방과의 관계 개선 의지가 꽤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시 주석은 지난 6일 호주 총리로서는 7년 만에 방중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올바른 개선과 발전의 길로 들어섰다”며 “건전하고 안정적인 중국·호주 관계는 양국의 공동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는 호주의 코로나19 발원지 관련 국제 조사 촉구와 중국의 무역 보복 등을 계기로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태였다.

시 주석은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의도 앞두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앞으로 수주 내에 EU·중국 정상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예정대로라면 현재의 EU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정상회의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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