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이혼 소송' 최태원·노소영 2라운드 시작, 盧 출석 예고

입력 2023-11-09 07:23   수정 2023-11-09 07:25



최태원 (63)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이 재개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강상욱 이동현 부장판사)는 9일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을 연다. 가사 소송의 경우 당사자들이 직접 법정에 나오는 일이 드물지만, 노 관장이 직접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1심에서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 소송은 받아들이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노 관장이 주장했던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운데 50%를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주식 자산은 형성 과정에 노 관장의 기여분이 없다"면서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노 관장이 주장했던 지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패소"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노 관장은 항소심을 준비하며 서울서부지방법원장 출신 김기정 변호사와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김수정 리우 대표변호사 등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도 재산 분할액 665억원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지만, 위자료 1억원과 이혼 청구 기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했다.

두 사람은 노 관장의 아버지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했다. 하지만 2015년 최 회장이 한 언론사에 "노 관장과의 이혼 논의 중에 마음의 위로가 되는 사람을 만났다"면서 "수년 전 그 사람과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다"며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 혼외자의 존재를 공개하고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파경을 맞이하게 됐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 신청했고, 노 관장은 이를 거부하는 입장을 취해왔지만, 2년 뒤 입장을 바꿨고 최 회장을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 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SK㈜ 주식 중 42.29%(650만 주)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전일 종가 기준 1조39억원이 넘는다.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전체 SK 주식의 18.29%(약 1297만5472주) 정도로 알려졌다. 노 관장이 요구하는 주식은 전체 SK 주식의 약 7.73%에 해당한다.

이와 별도로 올해 3월에는 김 이사장을 상대로 총 30억원에 해당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SK그룹 역시 노 관장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5월 노 관장이 운영 중인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아트센터 나비는 2000년 12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SK가 건물에서 나갈 것을 요구한 것. SK이노베이션 측은 "4년 전에 임대차 계약이 끝난 아트센터 나비 공간을 비워달라"라는 입장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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