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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중국 광저우에서 소형 드론 제조업체로 설립된 이항은 2016년에 EHang 184를 선보였고, 2018년에는 2개의 좌석과 16개의 프로펠러가 장착된 EHang 216을 출시했다. 사측에 따르면 CAAC는 도시 항공 택시 규정을 제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특정 지역에서 초기 승객 운송 시험을 승인했으며, TC에 앞서 약 40,000회의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고 한다.
EH216-S는 2인승 멀티콥터(Multicopter)로 항속 거리는 35km, 최고 속도는 130km/h이다. 조비(Joby Aviation), 아처(Archer Aviation) 그리고 버티컬(Vertical Aerospace)이 개발 중인 eVTOL의 경우 항속 거리 150km, 최고 속도 250km/h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제한적인 성능이다.
중국 외 지역에서 최초로 인증된 eVTOL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볼로콥터(Volocopter)의 2인승 볼로시티(VoloCity)의 성능과는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볼로시티는 EH216-S보다 훨씬 엄격하고 안전 기준에 따라 설계되고 있다.
이러한 한계점으로 EH216-S은 항공 관광 및 관광 서비스 같은 제한적인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럽(EASA) 또는 미국(FAA)의 TC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 시장과 중국에 우호적인 국가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 정부가 2022년 6월 발표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드론 및 에어택시 서비스를 촉진하기 위해 '저고도 경제(Low-altitude economy)'를 발전시키겠다는 정책도 AAM업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안전과 투명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EH216-S가 서방 국가에서의 운항이 제한될 것이 분명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이 항공기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한 중국 시장만으로도 충분히 경제성이 창출될 수도 있다.
즉, 이항의 TC획득은 서구의 AAM 산업 육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성이나 안정성에 한계점 존재하지만 마냥 무시만 하다 가는 AAM에 대한 주도권을 뺏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경쟁은 신기술 도입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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