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도 계열사 총동원…'11월 쇼핑대전' 판 커졌다 [송영찬의 신통유통]

입력 2023-11-10 15:01   수정 2023-11-10 15:14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노리는 유통업계의 11월 할인대전 판이 커지고 있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각각 역대 가장 많은 계열사와 역대 최대 규모 할인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도 계열사를 총동원하고 나섰다. 정부 주도의 ‘코리아세일페스타’까지 개막하며 이달 할인 행사 규모가 온·오프라인,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커지는 양상이다.
현대백화점, 전 계열사 참여 '패밀리 위크'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6일까지 17일간 전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그린푸드·한섬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 ‘현대백화점 패밀리 위크’를 진행한다고 10일 발표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쿠폰팩 ‘H-슈퍼패스’를 발급받으면 현대백화점 오프라인 전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및 카페 무료 음료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게 대표적이다.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6개 모든 점포에서 패션·리빙·잡화 등 총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아울렛과 홈쇼핑에서도 할인 및 적립 행사가 진행된다. 현대아울렛 8개 모든 점포에선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2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행사 기간 TV 방송과 공식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에서 요일별로 특별 포인트 적립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0일부터 매주 화·수·토요일엔 구매 금액당 최대 10%의 ‘H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창사 5주년을 맞아 구매 가격의 5%를 H포인트로 돌려주고 200달러 이상 구매한 소비자 중 555명을 선정해 경품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전 계열사를 동원해 연합 할인행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인한 소비 침체 영향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한 소비자 유입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은 올 3분기 전년동기 3.5% 늘어난 58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경쟁사들과 달리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4% 감소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이 종합생활문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말했다.
쓱데이에 코세페까지... "판 커진다"
올해 유통업계 할인대전의 특징은 모두 통합 멤버십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그룹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롯데 레드페스티벌’에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하이마트·홈쇼핑·세븐일레븐 등 전 유통 계열사는 물론 패션(롯데GFR), 식음료(롯데GRS), 영화(롯데시네마)까지 총출동시켰다. 모두 ‘엘포인트’ 최대 10배 적립 등 통합 멤버십 혜택을 강조했다.

이번달 할인 행사들이 예년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같은 e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대형 유통그룹도 자사 온라인 플랫폼 단독 행사로는 맞서기 힘들다”며 “통합 마케팅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대표적이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13~19일 열리는 ‘쓱데이’ 행사를 지난 6일 시작된 G마켓·옥션의 ‘빅스마일데이’ 마지막 주와 겹치도록 했다. 이미 자체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빅스마일데이를 유지해 G마켓과 옥션 이용자들이 자연스레 오프라인 유통사(백화점·마트·편의점·면세점·카페) 등으로 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한정판 상품을 전면 배치해 타깃층도 명확히 했다. 스타벅스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언더마이카’ 협업 가방을 한정수량 판매하고, 신세계백화점은 ‘디앤써’와 협업한 한정판 상품을 내놓았다.


대형 유통사 간의 할인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정부 주도의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도 오는 11일 개막한다. 코세페는 대형 유통사 뿐 아니라 중소 백화점, 지역 기반 할인마트 등 중소 유통업체들이 대거 참여했고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도 참여한다는 게 특징이다. 정부는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살리고 코세페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서울 7개 자치구 대형마트는 코세페에 힘을 싣고자 의무휴업일을 변경해 오는 12일 정상 영업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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