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동훈 어리고 건방진 놈…머리에 물병 던지고 싶다"

입력 2023-11-10 21:06   수정 2023-11-10 21:5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건방진 놈", "어린놈"이라고 비하하며 탄핵시켜야 된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능멸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전해달라며 "한동훈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 "저 때문에 지금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고 그러니까 사실 너무 괴롭고 힘들고 죄송스럽다"며 "이게 무슨 중대한 범죄라고 6개월 동안 이 XX을 하고 있는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XX놈들 아닌가"라고 검찰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이어 "(돈봉투 사건과 관련) 정치적 책임은 지겠지만 몰랐던 일을 알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사건 연루자들에게서) 송영길이 시켰다는 말 안 나오지 않나. 6개월 동안 뭐 했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검찰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나 하라며 "뭐 하는 짓이야 이 XX놈들이"라고 다시 한번 욕설을 했다.

그러면서 "검찰 독재 수괴를 반드시 처리하기 위해 선봉에 서겠다"며 "잠을 자다가도 피가 끓어서 몽둥이 들고 서울중앙지검에 쫓아가는 꿈을 많이 꾼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야권에서도 발언 수위가 다소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승현 민주당 국민소통위 수석부위원장은 10일 채널A 뉴스A 라이브에서 "감정이 격해진 건 이해가 가지만 이렇게 욕설을 하면서 비판을 하면 검사를 탄핵하는 그 정당성이라든지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민주당이 비판하고 있는 당위성들이 훼손된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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