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올 3번째 펫케어社 인수…700만명 '집사 플랫폼' 키운다

입력 2023-11-12 19:03   수정 2023-11-13 02:45

LG유플러스가 ‘펫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반려견 공간대여 서비스 스타트업 얼롱을 사들였다. 이 회사가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 투자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얼롱은 LG유플러스 사내 벤처로 출발해 지난해 9월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 나들이 장소 예약 플랫폼 ‘마당 스페이스’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가 내년 핵심 사업으로 펫테크를 낙점하면서 독립한 사내 벤처를 다시 사내 조직으로 끌어들이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을 잇따라 사들이거나 지분 투자하며 펫테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1위 반려견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퍼피유를 인수한 게 시작이다. 8월엔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벳칭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의 ‘펫케어’ 사업 윤곽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펫케어 플랫폼 ‘포동’의 반려견 성향 분석 기능에 커뮤니티(퍼피유), 여행·공간대여(얼롱) 서비스를 더해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의 밑그림이다.

얼롱은 신규 이용자를 유입할 무기로 꼽힌다. 반려견과 함께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 넓은 잔디마당 등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펫 에어비앤비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연간 지출 규모는 당일 여행 1조3960억원, 숙박 여행 9187억원 등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초 펫팸족을 겨냥한 ‘반려견 특화여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려 가구의 생활 환경, 반려견 데이터(견종·몸무게·성향)를 활용해 반려견과 동반할 수 있는 숙박, 공간대여 등을 추천해주는 맞춤형 여행상품 형태다. 통신사의 강점인 데이터 기반 맞춤형 추천 서비스로 특화하는 것이다.

펫테크 분야 신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동물병원전용 ‘AI 음성봇’, 펫 건강검진, 인공지능융합기술(AIoT) 건강진단 등 펫 헬스케어 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이 밖에 반려동물 미용실, 반려견 용품 판매점, 반려견 카페 등 반려동물 플랫폼 서비스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펫테크에 힘을 쏟는 것은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2027년까지 헬스케어, 여행 등 주요 라이프스타일을 연계해 총 700만 명이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포동을 발전시키는 게 목표다. 현재 포동 이용자는 35만 명 안팎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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