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대학 간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계가 파트너십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30개 대학을 지정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 지정 대학이 과감한 혁신을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김우승 글로컬대학위 부위원장은 “지역 안배, 통폐합 추진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추진계획의 적절성, 성과관리의 적절성, 지자체 지원 및 투자계획만 평가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선정됐더라도 계획안대로 혁신하지 않으면 사업을 중단하거나 지원금 환수, 협약 해지까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원대·강릉원주대 등 통폐합을 전제로 한 대학들이 이에 실패한다면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는 뜻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요 과제는 실천하고 있지만 일부 계획이 변경 또는 지연된다든지, 약간 방향을 트는 게 낫겠다고 판단되면 같이 보완하고 시간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요소가 흔들릴 때는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지정 15곳 중에서 이번에 탈락한 곳은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 등 5곳이다. 정부는 이번에 지정되지 않은 5개교를 내년 예비 지정 대학으로 지위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24년 본선정 심사에 내년에 선발하는 예비 지정 15개교와 이번에 떨어진 5개교까지 20개교 중 10개교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떨어진 학교가 기존안과 다른 혁신계획을 내고 싶다면 처음부터 다시 도전해야 한다. 글로컬대학위는 “이번에 미지정된 대학들이 혁신의 동력을 잃지 않고 지속해서 혁신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 예비 지정 지위를 유지해줄 방침”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대학 규제 완화, 유학생 유치, 일반재정지원사업 강화 등을 통해 선정된 대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24년 글로컬대학’ 사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교육부는 내년 1월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4월 예비 지정, 7월 본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강영연/이혜인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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