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울산대 등 10곳 '글로컬 대학' 뽑혔다

입력 2023-11-13 18:16   수정 2023-11-14 00:55

5년간 1000억원의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 혜택을 받게 될 글로컬대학 10곳이 최종 선정됐다. 대학 간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 연계성을 높인 대학이 집중 선정됐다. 급격한 입학생 감소로 생존 위기에 내몰린 지역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든 만큼 희비가 크게 엇갈린다. 이번에 고배를 마신 대학들은 전열을 가다듬어 내년도 재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글로컬대 10곳 선정에 쏠린 눈
교육부는 13일 2023년 글로컬대 평가를 통해 강원대·강릉원주대(강원), 경상국립대(경남), 부산대·부산교대(부산), 순천대(전남), 안동대·경북도립대(경북), 울산대(울산), 전북대(전북), 충북대·한국교통대(충북), 포스텍(경북), 한림대(강원) 등을 선정했다.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대학 간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계가 파트너십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30개 대학을 지정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 지정 대학이 과감한 혁신을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김우승 글로컬대학위 부위원장은 “지역 안배, 통폐합 추진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추진계획의 적절성, 성과관리의 적절성, 지자체 지원 및 투자계획만 평가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선정됐더라도 계획안대로 혁신하지 않으면 사업을 중단하거나 지원금 환수, 협약 해지까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원대·강릉원주대 등 통폐합을 전제로 한 대학들이 이에 실패한다면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는 뜻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요 과제는 실천하고 있지만 일부 계획이 변경 또는 지연된다든지, 약간 방향을 트는 게 낫겠다고 판단되면 같이 보완하고 시간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요소가 흔들릴 때는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비 엇갈린 지방대
본지정 결과가 발표되면서 선정된 대학과 탈락 대학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글로컬대는 지방대 생존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컬대가 지방 거점대로 살아남을 것이란 기대에 지방대들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준비했다. 108개 대학에서 94개 혁신기획서를 낸 것은 이 같은 지방대의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탈락 대학들은 오는 22일까지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 신청보다는 2024년 사업 선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게 대학들의 입장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이의 신청보다는 내년도 사업계획안에 공을 들이는 쪽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비지정 15곳 중에서 이번에 탈락한 곳은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 등 5곳이다. 정부는 이번에 지정되지 않은 5개교를 내년 예비 지정 대학으로 지위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24년 본선정 심사에 내년에 선발하는 예비 지정 15개교와 이번에 떨어진 5개교까지 20개교 중 10개교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떨어진 학교가 기존안과 다른 혁신계획을 내고 싶다면 처음부터 다시 도전해야 한다. 글로컬대학위는 “이번에 미지정된 대학들이 혁신의 동력을 잃지 않고 지속해서 혁신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 예비 지정 지위를 유지해줄 방침”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대학 규제 완화, 유학생 유치, 일반재정지원사업 강화 등을 통해 선정된 대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24년 글로컬대학’ 사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교육부는 내년 1월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4월 예비 지정, 7월 본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강영연/이혜인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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