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vs 3%'…Fed 금리 인하 전망 놓고 갈린 월스트리트

입력 2023-11-14 07:25   수정 2023-11-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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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정책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크게 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UBS는 내년부터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말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며 속도도 느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은행 중 Fed가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보는 곳은 UBS다. UBS는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2.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가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한 해 동안 2.75%포인트를 내린다는 예측이다. 2025년 초에는 1.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가정이 뒷받침됐다. 2025년에는 실업률이 4.8%까지 오르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상황을 반영한 Fed가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누 바웨자 UBS 수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내년 3월 Fed는 매우 높은 실질금리를 맞닥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도 내년부터 Fed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를 통해 Fed가 내년 6월, 9월, 그리고 4분기부터 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말에는 2.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면 3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Fed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하지만, 경제성장이 약화되면 침체 우려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Fed가 지난 9월 FOMC에서 2025년 말 기준금리가 중간값 기준 3.9%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와 UBS의 전망치가 Fed 예측을 밑돈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Fed보다도 매파적인 예측을 내놨다. Fed가 2024년 4분기에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26년 중반까지 분기당 한 차례씩 총 1.75%포인트를 인하해 기준금리가 3.5~3.75% 수준에서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 Fed가 발표한 10월 소비자기대조사에 따르면 1년 후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9월 3.7%에서 10월 3.6%로 소폭 완화했다. 5년 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8%에서 2.7%로 낮아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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