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도 진출…전력중개시장 뜨겁다

입력 2023-11-14 16:44   수정 2023-11-15 01:27

LG유플러스가 여러 발전소에서 나온 에너지를 통합 관리하는 가상발전소(VPP) 기술을 앞세워 전력 중개 시장에 뛰어든다.

LG유플러스는 VPP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중개 사업을 하기 위해 지난 9일 한국전력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한국전력이 인공지능(AI)으로 태양광 발전량을 예측하면 LG유플러스가 발전사업자들의 출력을 통합 관리해 재생에너지 입찰 시장에 참가하는 게 협약의 골자다.

전력 시장은 발전사업자가 거래 전날 발전 가능 용량을 입찰하면 전력거래소가 예상 수요를 감안해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 8월 정부는 전력시장 운영규칙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재생에너지도 기존 전력처럼 입찰을 거치도록 했다.

풍력,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 분야는 설비 규모가 작은 발전사업자가 많다. 이들 중 상당수가 전력 공급량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대신 LG유플러스와 같은 VPP 플랫폼 기업과 협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근섭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은 “통신사는 전국 단위 유·무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분산된 발전 설비를 연결해야 하는 VPP 사업을 하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큰 유럽에선 VPP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 독일 VPP 운영 기업인 넥스트크라프트베르케는 지난해 기준 1만2294㎿ 규모의 VPP를 관리하고 있다.

작년 한국의 누적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2만7103㎿)의 45% 수준이다. 테슬라도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텍사스주에서 VPP 사업을 시작했다.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인 ‘파워월’의 보급과 VPP 사업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국내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중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 E&S가 2021년 VPP 사업에 발을 들인 이후 한화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이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비율이 2021년 기준 8%에 불과해 VPP 수요가 적었지만, 입찰제 도입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미국 VPP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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