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줄어들기는커녕 더 늘어"…美·英서 사라지는 셀프 계산대

입력 2023-11-14 18:00   수정 2023-11-15 01:2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과 영국의 대형마트에서 셀프 계산대가 없어지고 있다. 고객들의 계산 오류부터 상품 도난까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유인 계산대보다 오히려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인식이 업계에 확산하면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소매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트코는 회원이 아닌 사람이 다른 사람의 멤버십 카드를 몰래 사용하는 것을 발견한 뒤 셀프 계산대에 더 많은 직원을 배치했다. 코스트코는 회원 가입을 해야만 물품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월마트는 올해 초 뉴멕시코의 일부 매장에서 셀프 계산대를 철거했다.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부스는 28개 매장 가운데 두 곳을 제외한 모든 매장에서 셀프 계산대를 없앤다고 밝혔다.

유수의 글로벌 대형마트들은 2000년대 초반 처음으로 셀프 계산대를 도입했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본격적으로 늘렸다. 치솟는 인건비를 아낄 수 있는 대안으로도 활용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고객들이 자체적으로 물건을 계산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로 오히려 인력이 더 필요해지면서 셀프 계산대 활용을 주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들은 셀프 계산대에서 과일이나 채소를 구매할 때 바코드를 잘못 찍는 경우가 잦다. 유기농 당근을 올려놓고 가격이 더 싼 일반 당근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그런 사례다. 주류를 구매할 때도 직원이 셀프 계산대로 와 고객의 나이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서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면서 셀프 계산대의 허점을 활용한 좀도둑도 증가했다. 물건을 스캔하지 않거나 위조 바코드를 스캔하는 경우도 있다. CNN은 “셀프 계산대를 활용하는 기업의 손실률은 약 4%로 업계 평균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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