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전쟁으로 항공사 예약 줄더니 결국…항공업계 '직격탄'

입력 2023-11-14 20:11   수정 2023-11-14 20:5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영향으로 항공사 예약이 줄면서 항공업계에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가 여행 분석업체 포워드키스 자료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3주간 국제선 항공편 예약 건수는 공격전 3주에 비해 5%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수준보다 20% 낮았다.

공격 이후 며칠간 주요 항공사들은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행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이외의 다른 지역 항공 여행 수요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워드키스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7일 이전 3주 동안 중동의 항공권 발행량은 2019년 수준보다 3%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팬데믹의 영향에서 꾸준히 회복되고 있던 상태임을 보여준다. 반면 10월 7일 이후 3주 동안 중동발 항공권 발권량은 2019년 대비 12% 감소해 9%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국제선 출발 측면에서 가장 큰 감소는 미주 지역의 항공권 발권으로, 실제로 공격 전 3주 동안 2019년 수준보다 6% 포인트 증가했으나 공격후 3주동안에는 2019년 수준보다 4% 포인트 감소했다.

중동으로의 국제 도착은 해당 기간 동안 26% 포인트 크게 감소했다. 국가별로 가장 크게 감소한 국가는 이스라엘 이었고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레바논이 그 뒤를 이었다.

포워드키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발권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분석했으며 이지젯이나 라이언에어 같은 저가 항공사 데이터는 포함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10월에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제트 연료가 인상과 텔아비브 항공편을 중단하고 제트 연료가격의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4분기에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나이티드는 다른 미국 항공사보다 이스라엘 노선 비중이 커 전체 여객 용량의 2%를 차지한다.

TD 코웬의 항공사 분석가인 헬라네 베커는 유나이티드의 4분기 실적이 추정치보다 악화됐다며 이번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매출과 이익이 예상치의 하단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아랍에미리트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은 여전히 이스라엘행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나 항공 수요는 전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이스라엘과 UAE의 관계를 정상화한 아브라함 협정이 체결된 지 약 8개월 후인 2021년 4월부터 아부다비-텔아비브 노선 비행을 운영했다.

두바이의 주력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은 다소 영향은 있으나 12월초에 열리는 기후 정상회담과 연말연시 수요 등 당분간은 수요가 견고하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하루 전 520억 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 95대를 주문하기도 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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