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애처가' 맞았네…문재인 "꽃보다 김정숙"

입력 2023-11-16 13:47   수정 2023-11-16 13:48


애처가로 소문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5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생일을 맞아 로맨티스트 면모를 한껏 뽐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안기는 사진을 올리며 "꽃보다 당신. 생신 축하합니다"라고 썼다. 김 여사는 한껏 들뜬 표정으로 기뻐하는 모습이다.

문 전 대통령의 게시물에는 9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축하에 동참했다.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내 마음속 영원한 대통령님, 그리고 김정숙 여사님 건강하세요", "언제나 소탈하시고 겸손하신 여사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등 댓글을 달았다.


문 전 대통령은 2012년 11월 15일에도 김 여사의 생일을 축하하며 트위터(현 엑스)에 "오늘 아내의 생일입니다. 아내와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려 봅니다. 그때가 제 인생에 축복입니다"라고 적었다. 이때도 네티즌들은 "로맨틱하다", "애처가", "문수종(문재인+배우 최수종)" 등으로 호응했다.

그런데 이 글이 올라오고 37분 뒤 김 여사가 트위터에 배우 강동원과 현빈의 제대 소식을 활기차게 공유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여사는 당시 "제가 참 좋아하는 배우 강동원씨가 제대했다고 해서 반가웠는데 이제 곧 현빈씨도 제대한다면서요?"라고 썼다. 뒤이어 남편의 글을 확인한 김 여사는 "제겐 최고의 선물이네요!"라고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경희대학교에서 만나 7년 연애 끝에 1981년 결혼에 골인했다. 문 전 대통령은 경희대 법대 72학번, 김 여사는 같은 대학 음대 성악과 74학번 출신이다. 이들 부부는 우리나라 사상 첫 '캠퍼스 커플(C.C) 출신 대통령 부부'라는 타이틀도 있다.


두 사람의 연애 스토리에는 암울했던 1970년대의 시대적 배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학 재학 시절 축제에서 김 여사를 처음 만나 한동안 두 사람은 인사만 하며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때 유신 반대 시위 앞장에 섰다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을 김 여사가 물수건으로 닦아주면서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김 여사는 유신 독재 반대로 문 전 대통령이 수감되고 강제 징집돼 특전사에 배치될 때, 고시 공부를 준비할 때도 문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면서 뒷바라지했다. 소위 '소녀 감성'도 충만한 김 여사는 특히 문 전 대통령이 특전사에 복무할 때 당시 부대원들에게 인기를 끌 만한 통닭이나 떡 대신 새하얀 안개꽃을 손에 가득 들고 나타났다고. 이에 문 전 대통령은 너무나도 기뻤다고 회고했다.

이처럼 문 전 대통령은 정치권에서도 '소문난 애처가'로 불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7년 한 방송에서 문 전 대통령 자택에 방문했던 일화를 공개하면서 "많은 분이 이렇게까지는 잘 모르시는데, 실제로 상당한 애처가"라며 "집에 초대받아 같이 식사한 적이 있다. 그런데 아내인 김 여사를 너무 좋아하시더라. 대화할 때는 늘 얼굴을 보고 또 볼 정도"라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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