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게임쇼 온 고3까지…'지스타' 첫날부터 구름 인파 [영상]

입력 2023-11-16 17:11   수정 2023-11-16 17:13


"오늘이 내 수능일이 아니라 다행이에요. 진짜 즐기는 날이죠."

1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3' 현장에서 고3 수험생 김태현씨(19)는 이 같이 반겼다. 이날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이지만 대입 수시전형 합격으로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는 "수시 합격날부터 (지스타를) 기다렸다"고 귀띔했다.

지스타 현장에는 개막 첫날부터 게임 팬과 업계 관계자 등 수만 명이 운집했다. 공식 입장 시간인 오전 11시가 되기도 전에 입구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지스타는 국내외 게임사들이 신작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다. 관람객들은 신작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상품을 상품으로 받을 수도 있다. 올해는 8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한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넷마블, 위메이드, 구글플레이, 스마일게이트, 웹젠 등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번 지스타는 인파가 한 곳으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1전시장과 2전시장 입장 줄을 분리했다. 2전시장 입장 대기 줄 가장 앞에 있던 권유민씨(19)는 "오전 6시부터 기다렸다. 1전시관 줄은 더 길었다"고 했다. 1전시장 가장 앞줄에 있던 30대 최모씨도 "어제 오후 1시부터 기다렸다"고 귀띔했다. 1전시장에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위메이드, 구글플레이 등이 부스를 꾸렸고 2전시장에는 웹젠, 뉴노멀소프트, 그라비티, 빅게임스튜디오 등의 전시 부스가 차려졌다.


서울에서 첫 차를 타고 왔다는 20대 김모 씨는 "반다이남코를 좋아하는데 지스타에 오랜만에 복귀해 보러왔다"며 "인디 게임도 소개하는 2전시장에 사람 많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온 남모씨는 "그라비티 부스가 제일 기대된다. 유명 BJ도 온다는데 이벤트에 꼭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관람객 입장이 시작된 오전 11시 모든 부스의 게임 체험 대기줄은 30분~1시간가량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줄은 시간이 갈수록 길어졌다. 대부분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로스트아크' 현장 관계자는 한 시간 반가량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 부스에는 김택진 대표가 깜짝 등장해 갑자기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8년 만에 (지스타에) 출전해 부족한 게 없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새로 도전하는 장르를 가지고 플레이어들을 만나러 왔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7개의 신작을 공개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오후에도 관람객들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오전보다 관객들이 더 늘었다. 이벤트 행사가 시작된 넷마블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오픈형 무대로 꾸며진 부스에서 게임 대결과 퀴즈쇼, 경품 뽑기, 드로잉쇼, 성우 더빙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넷마블은 이날 '데미스 리본',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 등 3종의 신작을 출품했다.


현장에서 '데미스 리본'을 체험해 보고 온 20대 김모씨는 "그래픽이 정말 화려했다"며 "지스타 코인 모으는 이벤트 참여하다 보니 체험 시간이 끝났다"며 아쉬워했다.

게임사들은 신작 게임 체험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참관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선 이벤트를 시작하는 부스에 인파가 몰렸으나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통제하는 등 유독 안전에 신경쓰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올해 지스타는 이날부터 19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42개국 1037개 사가 참여했다. 부스 규모는 전년(2947) 대비 12.9% 늘어난 3328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다.

부산=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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