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강사도 20분 쩔쩔맸다…논란의 '수학 22번 문항'

입력 2023-11-16 21:34   수정 2023-11-17 06:14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처음 도입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영역 고난도 문항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교묘하게 난도를 높인 '사실상의 킬러문항'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이에 맞서 '어려운 것은 맞지만 공교육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16일 수능 수학영역에서 출제된 22번 문항은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다.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도 구해야 한다.


그래프 개형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점에서 EBS와 입시업체, 수험생들 모두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과도하게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교묘하게 함정을 파놓은 '킬러문항'인지 여부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선 22번이 '사실상의 킬러문항'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수험생은 "문제는 짧고 쉽게 생겼는데, 아직도 어떻게 푸는지 모르겠다"라며 "(22번을) 버리고 20번을 검토하는 게 나았을 뻔했다"고 적었다. 다른 수험생은 "이게 킬러가 아니면 뭐가 킬러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분명 킬러만큼 어려운 건 아닌데, 교묘하게 어려워서 한 번 늪에 빠지면 안 풀리는 문항"이라고 평가했다.

한 입시업체 수학강사 역시 유튜브를 통해 문제 풀이를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22번 문항 풀이에 20분 이상을 들였다.

EBS 강사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22번이 손을 못 댈 정도의 문항은 아니고, 수험생 본인이 얼마만큼 연습해봤는지에 따라 정답률에 차이가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22번이 고난도의 까다로운 문항인 점을 인정하면서도, 교육과정에 위배되거나 사교육에서 가르치는 '문제풀이 기술'을 요구하는 문항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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