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해외서 불티나더니…삼양식품 뺨치게 잘나가는 회사

입력 2023-11-18 07:28   수정 2023-11-18 15:00


불닭볶음면 돌풍 속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이 지난 1년 사이 1조원가량 불었다. 최근 들어선 '이 회사'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불닭볶음면 소스를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사 에스앤디다. 최근 불닭볶음면의 해외 시장 인기가 커지고 있단 점에서 에스앤디의 실적·주가에 그 온기가 전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앤디는 지난 한 달(10월 17일~11월 17일)간 주가가 11% 올랐다. 코스닥지수가 이 기간 1.4% 내릴 때 굳건히 오름폭을 키웠고, 삼양식품(-0.51%)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에스앤디는 식품소재 개발·제조업체로 천연·혼합 조미료 기반의 분말·액상소스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같은 소재들은 불닭볶음면(삼양식품), 나가사키짬뽕(농심)에 동봉되는 소스 특유의 맛을 내는 데 활용된다. 주요 고객사는 삼양식품, 농심,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이다. 이중 최대 매출처는 불닭볶음면 제조사 삼양식품이다. 회사는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있다가, 5년 뒤인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에스앤디 매출의 82.4%(3분기 말 기준)는 분말·액상소스 등 일반기능식품소재 부문에서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기능식품소재 매출에서 불닭볶음면 소스 비중이 90%가량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닭볶음면 소스로만 전체 매출의 74%를 벌어들이는 셈이다.

최근 불닭볶음면은 해외에서도 인기다. 유튜브에서 외국인이 불닭볶음면에 도전하는 '먹방(먹는방송)' 영상이 줄을 이을 정도다. 이같이 불닭볶음면이 국내를 넘어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으면서 에스앤디의 매출에도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

에스앤디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2020~2022년) 실적도 꾸준히 늘었다.


불닭볶음면이 미국에서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에스앤디 실적 증가세 또한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경우 에스앤디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이 코스트코, 월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 주류 판매 채널로의 침투 가능성이 커진 만큼 삼양식품의 미국 매출 고성장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에스앤디 주가가 매력적이란 평가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앤디의 지난 16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54배로, 국내 유사업체로 꼽히는 노바렉스(10.67배), 에이치피오(12.97배), 흥국에프앤비 대비 낮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동종 업계 대비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차세대 사업으로 밀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소재도 순항하고 있다. 회사는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투자를 늘려왔다. 2021년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도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기지 증축·증설에 80%가량 투입하겠다고 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건기식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증 받은 제품이 2건(미강주정추출물·감태추출물이 있다"며 "개별인증 제품을 늘리기 위해 추가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소재 시장은 올해 14%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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