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전략] 주요 15개대, 가·나군서 90% 선발…21개대에선 다군 36%, 다군 변수 많고 예측 힘들어…가·나군에서 적정·안전 지원을

입력 2023-11-20 10:00   수정 2023-11-20 15:52

올해 수능이 마무리됐다. 이제 정시 지원 전략을 점검해야 할 때다. 정시는 가·나·다군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군외 대학으로 분류되는 과학기술원 4곳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등 5개 이공계 특수대는 제한 없이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가·나·다 군별로 안전·적정·상향 지원을 적절히 섞는 조합이 중요하다. 올해 정시 군별 선발 현황을 살펴보고, 정시 지원 전략 점검 시 고려해야 할 요소를 짚어본다.

올해 군별 정시 선발 규모를 살펴보면, 인문계 학과와 자연계 모두 가·나군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많다. 농어촌학생 등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으로 전국 대학 인문계는 나군에서 40.5%(1만389명)를 선발하고, 가군에선 38.5%(9876명)를 모집한다. 다군 선발 비중은 20.9%(5360명)로 가장 적다. 자연계도 비슷하다. 나군에서 40.1%(1만3501명), 가군에서 37.8%(1만2725명), 다군에서 21.8%(7331명)를 선발하고, 군외로 0.2%(75명)를 모집한다.



주요 대학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주요 15개대 그룹까지는 이와 유사한 선발 구조다. 가·나군을 합한 선발 비중은 인문계 SKY는 100.0%(1843명),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대는 92.6%(3576명), 주요 15개대는 83.6%(1738명)로 가·나군에 집중돼 있는 모습이다. 자연계 SKY의 가·나군 선발 비중은 100.0%(1911명), 주요 10개대는 91.3%(2458명), 주요 15개대는 77.3%(1796명)에 이른다.

이처럼 주요 15개대 내에서 다군 선발 인원은 매우 적은 편이다. 주요 15개대를 모두 합했을 때 인문은 8.1%(628명), 자연은 11.0%(759명)에 불과하다. 다군 선발 대학으로는 인문은 중앙대 205명, 한국외대 82명, 건국대 8명, 홍익대 333명이 해당한다. 자연은 성균관대 40명, 중앙대 175명, 한국외대 18명, 건국대 52명, 홍익대 474명뿐이다.
전국 의약학 계열도 가·나군에 집중돼
전국 의약학 계열도 가·나군에 집중된 모습이다. 나군 선발 비중이 49.4%(1235명)로 가장 높고, 가군은 40.1%(1003명)를 모집한다. 다군은 10.5%(263명)로 선발 인원이 적은 편이다. 교대 및 초등교육은 나군 선발이 97.4%(1674명)로 압도적이다.

국민대·숭실대·세종대·단국대(죽전)·아주대·인하대 등 주요 21개대 그룹은 인문, 자연 합산 다군 선발 비중이 36.1%(1964명)로 높다. 나군 선발은 34.4%(1873명), 가군 선발은 29.5%(1604명) 규모다. 비교적 군별로 고루 선발하고 있다.

다군 선발 대학별 인원을 살펴보면, 인문은 아주대 209명, 국민대 172명, 단국대(죽전) 160명, 인하대 91명, 숭실대 55명 순으로 많다. 자연은 아주대 449명, 숭실대 425명, 인하대 178명, 단국대(죽전) 167명, 국민대 58명 순으로 선발 규모가 크다. 세종대는 인문, 자연 모두 다 군에선 선발하지 않는다.

주요 15개대까지 가·나군에 치중된 선발 구조는 독특한 경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가·나군에선 SKY권에 지원 가능한 수험생이 다군에선 중앙대·성균관대 등에 몰릴 수밖에 없다. SKY권 지원 가능 수험생에겐 사실상 하향 지원인 셈이다. 이 때문에 가·나군에 중복 합격해 다군에서 빠져나가는 수험생이 매해 상당수 발생한다. 다군 대학, 학과에서 등록 포기로 인한 충원율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같은 충원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최저 합격선은 매해 요동친다. 가·나군에선 주요 15개대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는 학생의 경우도 다군에서 지원 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다. 다군 선발 인원이 워낙 적다 보니 선택지가 많지 않다. 중앙대 등에 상향 지원을 선택하든가 눈높이를 낮춰 국민대·숭실대·단국대(죽전)·아주대·인하대 등에 지원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군 경쟁률 높고 합격선 변동도 커
이런 특성 탓에 다군은 상향과 적정, 안정 지원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매해 변수가 속출하는 곳이다. 경쟁률이 높고 최저 합격선 변동도 큰 편이다. ‘묻지마 지원’에 기댈 것이 아니라면 정시 지원 전략은 변수를 최대한 줄이고 합격 예측을 정교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변수가 많은 다군은 우선 배제하는 것이 옳다.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가군과 나군에서 한 곳은 적정 또는 안전 지원을, 다른 1곳은 상향 지원을 하는 전략을 권한다.


적정 지원 범위를 찾을 때는 통상 SKY권, 주요 10개대, 주요 15개대, 주요 21개대 등 범위를 넓혀가며 지원 가능성을 따진다.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를 통해 발표된 주요대의 지난해 합격선(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70%컷)을 분석해보면, 인문 SKY권은 평균 93.7점(대학별 98.5~89.3),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대는 90.2점(96.0~86.3), 주요 15개대는 87.2점(89.8~82.0), 주요 21개대는 82.5점(88.1~75.5)으로 분석됐다. 의약학을 제외한 자연계의 경우 SKY권은 평균 94.4점(97.8~88.0), 주요 10개대는 91.8점(96.3~86.7), 주요 15개대는 87.6점(92.8~79.8), 주요 21개대는 83.5점(91.2~72.7)으로 확인된다.

주요 21개대 내 의대의 지난해 정시 합격선은 평균 98.9점(99.5~97.3)으로 나타났고, 치대는 97.5점(98.5~96.8), 한의대는 97.2점, 수의대는 97.0점(97.3~96.8), 약대는 96.5점(97.7~94.3)으로 분석됐다.

재수에 대한 판단도 중요하다. 재수를 각오하더라도 목표 대학 지원에 무게를 둘 것인지, 하향 지원으로 합격을 더 우선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재수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두 곳 이상 상향 지원을 할 수 있고, 우선 합격이 더 중요하다면 안전 및 적정 지원 카드를 2장 이상 쓰는 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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