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온 디바이스 AI 기술’ 시대가 열렸다. 기기에 내장된 AI가 이용자의 사용 패턴을 학습하고 알아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에 이어 삼성전자도 온 디바이스 AI 모델을 공개했다. 서버 걱정 없는 ‘신개념 AI 서비스’가 일상을 파고들 전망이다.
업계에선 삼성 가우스가 ‘온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온 디바이스 AI는 모바일이나 자율주행자동차 등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온 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챗GPT’ 등 기존 AI 서비스 대부분 중앙컴퓨터로부터 데이터·연산을 지원받는 ‘클라우드 AI’ 형태로 제공된다. 높은 수준의 AI 기술을 구현하려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 연결이나 지연으로 AI 성능이 떨어지는 게 한계였다.업계 관계자는 “온 디바이스 AI는 기기에서 직접 AI를 구동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정보처리 속도가 빠르다”며 “통신 성능 저하 문제를 걱정할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를 기점으로 온 디바이스 AI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사내 활용을 넘어 다양한 제품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 디바이스 AI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유용해서다.
코드 모델의 대표 기능인 ‘코드아이’ 어시스턴트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가 쉽고 빠르게 코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미지 모델은 사진과 그림 등 이미지를 만들고, 기존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 가우스는 내년 1월 공개될 갤럭시S24 시리즈에 온 디바이스 AI 형태로 장착될 전망이다. ‘내 손 안의 생성 AI’가 본격 이뤄지는 셈이다. 갤럭시S24에 장착된 삼성 가우스를 통해 문장을 요약하며 문법을 교정하는 것은 기본이다. 문자로 사물을 묘사하면 이를 이미지로 바꿔주는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선 생성 AI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서비스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직원용 생성 AI도 공개한다.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네이버와 손잡고 공동 개발 중이다.c자체 생성 AI ‘하이퍼클로바X’를 보유한 네이버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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